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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금성 박채서 누구 - 북에 군기밀넘겨

32‘흑금성(黑金星)'은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대북 공작원이었던 박채서씨의 암호명이다. 3사 출신인 그는 국군 정보사 등을 거쳐 1993년 소령으로 전역한 뒤, 1994년부터 안기부에서 공작원으로 일해왔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남북을 오가며 북한의 실력자들을 접촉해온 손꼽히는 북한전문 첩보요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5년 대북 광고기획사인 아자커뮤니케이션에 전무로 위장취업해 1997년부터 북한의 금강산, 백두산 등을 배경으로 남한 기업의 TV광고를 찍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자신의 신분(흑금성 공작원)을 밝히지 않은 채 북한측과 접촉하면서 프로젝트 성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6/03/2010060302794.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2

흑색공작원이었던 박씨의 신분이 밝혀진 것은 1998년 안기부 때문이었다. 당시 북풍사건(안기부가 김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위해 북한과의 연루설을 퍼뜨린 사건)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자, 안기부 간부였던 이대성(68)씨가 수사확대를 막기 위해 국내 정치인과 북한 고위층 인사간의 접촉내용을 담은 이른바 ‘이대성 파일'을 언론에 폭로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흑금성이 안기부 대북 공작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안기부 간부의 기밀누설로 인해 아자커뮤니케이션의 사업은 물론 유능한 공작원이었던 흑금성 역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당시 아자커뮤니케이션측은 국가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8억4000여 만원을 지급받았다.

박씨는 이 사건 이후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대북 사업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