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1963년 박정희 이미지향상위해 육영수 방미 추진'-'육영수는 위엄있다'평가 - 국무부 외교전문 원문

'1963년 박정희 이미지향상위해 육영수 방미 추진'-'육영수는 위엄있다'평가 - 국무부 외교전문 원문'1963년 박정희 이미지향상위해 육영수 방미 추진'-'육영수는 위엄있다'평가 - 국무부 외교전문 원문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박근혜가 어머니 육영수여사의 이미지를 선거에 활용하는 것처럼 지난 1963년 민정이양을 앞두고 대선후보 박정희의 이미지향상을 위해 내각수반 김현철이 육영수의 방미를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2/09/16 - [분류 전체보기] - 안치용,‘박정희 대미로비 X파일’출판 : 미국의 청와대도청은 실재- 박정희 방탄차 알고보니 CIA가 제공


사무엘 버거주한미국대사가 1963년 5월 7일 작성한 외교전문에 따르면 김현철 내각수반이 자신에게 육영수여사와 자신의 아내의 방미를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혀습니다.


이 전문에서 김현철은 버거대사를 만나 박정희에게 보고한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고 육영수여사와 자신의 아내가 사적으로 미국을 방문한다면 여성단체들과 그들의 활동을 미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고 미국의 유사활동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철은 또 미국으로 오고 가는 시간을 포함해 약 한달의 일정이 소요될 것이라며 미국정부가 (주요인사 면담등) 일정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버거대사는 사적인 여행이라면 그것은 전적으로 한국의 사안이라며 여행계획이나 면담등의 주선, 통역제공등은 주미한국대사관이 맡아야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버거대사는 비공식적으로 국무부가 도움을 주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버거대사는 또 전문말미에 코멘트를 통해 육영수여사등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적었습니다.

버거대사는 육영수여사는 조용하고 매력적이며 위엄이 있는 여성으로서 박정희를 열심히 내조하고 있다며 그러나 흠집[스크래치]가 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육여사가 자선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여성도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버거대사는 김현철내각수반의 아내역시 지성과 매력을 겸비한 활동적인 여성이라고 평가하며 육여사와 김현철의 아내, 두사람 모두가 많은 미국 공직자 부부들을 세심히 배려하는 등 내조를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버거대사는 이 여행이 순수한 시찰인지 그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박정희와 김현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그들을 널리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의 고위공직자 아내들도 외국의 고위공직자 아내처럼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아마도 김현철의 이같은 구상은 박정희의 대통령 선거도 돕고 자신의 아내를 육영수의 방미에 동행시킴으로써 자신의 입지도 확보한다는 계획하에 추진된 것 같습니다만 육영수가 1963년 방미했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뤄 이 구상이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육영수방미추진 인물평 196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