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노건평측근 박영재통장에 3백억발견 - 펌

괴자금 300억원 통장의 주인인 박영재(57)씨는 노 전 대통령 취임 때부터 퇴임 후까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 등에서 열린 각종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얼굴을 내밀어온 인물이다.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70)씨가 친동생 이상으로 챙겨서 "봉하대군(건평씨) 옆에는 박영재가 있다"는 말이 돌아다녔다.

박씨는 건평씨뿐 아니라 친노(親盧)인사들이 경남 김해시나 노 전 대통령 생가 등을 방문할 때도 모습을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와 자살했을 때, 언론에 노 전 대통령 고향마을의 표정 등을 전달한 것도 그였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19/2012051900166.html?news_HeadRel 

그는 건평씨를 '회장님'으로 호칭했고, 건평씨가 나타났을 때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모습이 여러 번 목격됐다. 1999년 폐기물 처리업체인 영재고철을 설립했고, 진영읍에서 오리농장과 오리요리식당을 운영하면서 상당한 재력을 쌓아, 진영 사람들은 '동네 유지'로 여겼지만, 실제로는 건평씨의 집사역할을 한다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 노건평 구속영장 청구 방침 지난 15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창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검찰은 건평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노 전 대통령이 나온 김해 진영중학교 9년 후배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2006년 9월 퇴임 후 살 사저(私邸) 신축 후보지를 물색하기 위해 봉하마을에 들렀을 때,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염두에 뒀다는 봉하마을 마을회관 뒤쪽의 토지 소유주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잠시 운영했던 생수회사 장수천에도 1억원을 투자했다는 말도 있다.

그는 진영읍 진영공설운동장 인근에서 1000여평 규모의 가든형 오리요리집인 '바보 오리농장'을 운영했다. 상호를 '바보'로 한 것은 '바보 노무현'에서 따온 것이다.

이 같은 노 전 대통령 형제와의 끈끈한 인연으로 인해 박씨는 2010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이봉수씨와 함께 국민참여당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당시 지역언론들이 보도했다.

 그의 폐기물 사업은 꽤 잘됐다고 한다. 진영공단에서 나오는 고철을 싼값에 사와서 되파는 형태로 영업을 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사업을 키웠다는 것이다. 그는 딸 이름으로 운영하던 오리요리 식당을 최근에 팔았는데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말도 있다. 그의 재산 규모는 정확지 않지만 100억원 가깝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의 사업체인 영재고철 통장에 담겨 있던 문제의 괴자금 300억원은 2008년 5월 이후 입출금 흔적이 거의 없이 잠겨 있었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사업자금으로 볼 수 없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번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박씨와 연결이 돼 있다. 건평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전기안전기기 제조업체 KEP(경남 김해 소재)의 명의상 대표인 이석주(55)씨와는 두살 터울이지만 친구처럼 지냈다. 박씨도 KEP의 이사였다. 때문에 3월부터 창원지검이 건평씨를 조사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건평씨를 아는 사람들은 "이석주씨와 박씨도 분명 조사를 받게 될 텐데, 신문에 이름이 안 나오네…"했다고 한다. 토목업을 하는 이석주씨는 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 진입로 확장공사를 맡은 사람이라고 한다. 진영읍의 한 주민은 "봉하마을 공사는 이석주가 다 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는데, 건평씨가 공사를 따오면 이석주가 시공을 했다는 말까지 돌았다"고 말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측근인 정승영씨도 KEP이사였다. 그는 2007년 6월 권양숙 여사의 부탁을 받은 박 전 회장이 환전한 100만달러를 청와대로 들고 가 전달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