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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대 탈세혐의 조현준 소환조사

효성그룹의 수천억원대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조석래 회장(78)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45)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 회장과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42)도 마저 불러 조사한 뒤 조 회장 3부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원본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1282139035&code=940301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이날 조현준 사장을 소환해 효성그룹의 1조원대 분식회계와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추궁했다. 효성그룹은 1990년대 중반부터 1000억원대의 차명재산을 관리하며 소득세를 탈루하고,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해외에서 발생한 부실을 숨기기 위해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룹 경영에 깊숙이 관여한 조 사장이 조세포탈과 해외 비자금 조성, 수백억원대 회사 돈 횡령과 배임 등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사장에 이어 조현상 부사장도 불러 조사한 뒤 조석래 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 부자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조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 회장 등의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효성그룹 자금관리의 핵심 인물인 이상운 부회장(61)을 소환 조사했다. 이달 초에는 효성그룹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진 차남 조현문 변호사(44)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 변호사의 진술을 토대로 조 사장 등에게 조 회장 일가의 불법행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준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사촌동생이다. 효성그룹은 2009년에도 비자금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압수수색도 없이 마무리돼 “대통령 사돈 기업에 대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올해 초 조현준 사장을 특별사면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