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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구속집행정지신청 - '아내 신장 이식받겠다' : 술만 잘 마셨다던데?

국내외 비자금 6200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2078억원의 탈세·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돼 수감 중인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8일 “이달 말 신장이식수술을 받겠다”며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08/2013080803697.html?news_Head1

법원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판사 김용관)에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구치소 내 병동에서 지내온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증 등의 증세가 악화하면서 이달 말 신장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 회장은 부인 김희재씨의 신장을 이식받기로 했다. 당초 이 회장은 아들 선호씨의 신장을 이식받는 것도 검토했으나 선호씨도 가족력 때문에 같은 질환을 앓을 수 있다고 우려해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이 회장은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harcot-Marie-Tooth Disease·CMT)’와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고지혈증을 동시에 앓고 있다”며 “CMT 환자가 말기신부전증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는 경우 복합증이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CMT 질환은 10만명 중 36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으로, 손과 발 근육이 점차 위축되면서 힘이 약해져 나중엔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2008년 발병한 신장질환도 심각한 상태로 이 회장의 신부전증은 초기부터 말기까지 5단계 가운데 신장 기능이 정상 수준의 10% 아래로 떨어진 가장 심각한 단계”라며 “이 회장은 현재 신장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요독증’까지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만간 검찰 측의 의견을 들은 뒤 구속집행 정지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1998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비자금 3600억원과 해외비자금 2600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차명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면서 양도소득세 등 546억원을 포탈하고, CJ그룹의 국내외 자산 963억원을 횡령했으며,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구입하면서 회사에 56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등으로 이 회장을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