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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수배 흑사회 두목, 2년전 한국잠입 - 서울 제주 활보 : mbc 임현주기자

◀ANC▶

중국의 대표적인 조폭조직인 흑사회.

이 흑사회는 잔인하기로 악명높은데, 이 흑사회의 두목이 우리나라에 잠입해 2년째 서울시내를 활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단독 보도,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원본출처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3319524_5780.html

◀VCR▶

[CCTV] 중국 칭다오의 한 나이트클럽.

커다란 칼을 쥔 건장한 남성들이 들이닥칩니다.

무차별 공격에 사람들이 쓰러지고, 실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범죄조직 흑사회 조직원들입니다.

두목은 중국판 '범죄와의 전쟁' 때 붙잡혀 사형이 선고됐고.

◀SYN▶ 중국중앙방송(CCTV) 앵커/2012년 3월 20일
"칭다오 인민법원은 오늘 흑사회 두목 니에레이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뒤를 이은 후계자 44살 뤼찬보는 잠적해 중국 공안과 인터폴에 수배됐습니다.

그런데 사라진 뤼찬보가 2년 전 한국에 잠입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뤼찬보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고급아파트까지 장만해 최근까지 살았습니다.

◀SYN▶ 삼성동 아파트 경비원
"이 사람이(뤼찬보) 겨울엔 있었는데요. 경찰이 오고나서 옷 갖고 다른 데로 가는 것을 보니까, 이 근처에 어디 숙소가 또 있나봐요."

주민들은 건장한 중국인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모습에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SYN▶ 삼성동 아파트 주민
"중국 사람들이 우르르 다녀서 겁나긴 하더라. 체격은 되게 좋더라고요. 항상 공항 택시 같은 큰 차로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지난 5월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SYN▶ 서울 OOO 카지노 직원
"(경찰에서) 얘길 들었는데 중국에서 살인을 하고 들어왔다고. 그래서 큰 사건이구나 싶어서 우린 업무 협조를 했어요."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곧바로 검거하지 않고 머뭇거리는 사이, 뤼찬보는 다시 사라졌습니다.

결정적인 검거 기회를 두번이나 놓친 겁니다.

◀SYN▶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
"이 사람은 도망 나온 사람이예요. 자기 몸 하나 피해 다니는 데에 신경이 가 있는 것이지, 뭘 어떻게 세력 확장하고 그렇게는 안 됩니다."

뤼찬보는 어떻게 2년 넘게 서울 시내를 활보할 수 있었을까?

작년 8월, 중국 공안의 수배를 받고 있는 흑사회 조직원 덩모씨가 제주도를 통해 입국했습니다.

5억원 이상 투자하면 영주권까지 받을 수 있는 '부동산투자이민제도'를 이용해 합법적으로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덩씨를 뤼찬보의 유력한 자금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른 흑사회 조직원 2,3 명도 수시로 제주도와 마카오를 오가며 뤼찬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YN▶ 중국 분양담당자/제주도 OO 회사
"(부동산투자이민자들은)법적인 요건이라든가 자격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아요. 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출처는 묻지 않습니다."

투자 이민 제도가 중국 범죄 연루자들의 국내 진입 통로로 악용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임현주 기자 mosque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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