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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호 황제노역 선고받던 바로 그해 여동생은 국민훈장 받아

"사형수, 다시 태어나길"…허부경 교정위원 국민훈장

원본출처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102811324731818&outlink=1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입력 : 2010.10.28 11:43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성모씨는 수감생활을 하면서도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방황하던 중 교정위원 허부경(59·여)씨를 만났다. 성씨는 매달 자신을 찾아 기도해주는 허씨의 정성에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은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속죄하며 살고 있다. 

법무부는 28일 교정의 날 65주년을 맞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사형수 10명을 신앙의 길로 이끈 광주교도소 교정위원인 허씨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허씨는 무연고 출소자 66명에게 포장마차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반평생을 수용자를 위해 봉사해 온 공로도 인정됐다.

법무부는 교정행정 현대화 계획을 입안하고 민영교도소 설립에 공헌한 김태훈 대구지방교정청장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수용자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에 헌신한 교정참여인사 13명과 교정공무원 22명 등 총 35명이 훈·포장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기념식에서는 영화 '하모니'의 실제 모델인 청주여자교도소 합창단의 가곡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죄인을 처벌하기는 쉬워도 선량한 시민으로 사회에 복귀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교정공무원과 교정위원의 노력에 따라 선진법치국가 건설이 앞당겨 질 수 있음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법무부는 '교정의 날' 제정 취지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10월 한 달을 '교정의 달'로 지정했으며 이날에는 전국 교정기관에서 모범수형자 584명을 가석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