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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 UAE 수출길 다시 열리나 - 한국과 물밑 재협상 계속?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군 고등훈련기 구매 계약이 1년 여 넘게 지연되자 낙찰 기종인 이탈리아 M-346 대신 한국 T-50이 도입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원본출처 동아일보 연합뉴스 http://news.donga.com/Inter/3/02/20100312/26809849/1&top=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은 지난해 2월 입찰에서 이탈리아의 M-346에 밀려 UAE 고등훈련기 기종으로 선정되는데 실패했다.


UAE 정부는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30억달러(한화 3조4천억원) 규모의 M-346 도입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조종사 양성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 제공 여부를 둘러싼 양측 간 이견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약이 장기간 지연되자 업계 안팎에서는 UAE가 입찰 결과를 취소시키고 한국의 T-50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하마드 모하메드 타니알-루마이티 UAE 군 총참모장 등 군사대표단이 지난달 22∼25일 한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는 기회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12일 전했다.

UAE 군사대표단은 방한 중 T-50 제조사인 KAI에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국 군은 한국의 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유사시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군사교류협력 협정(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우호 협력관계가 대폭 증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근동.걸프 군사연구소의 리아드 카와지 소장은 "UAE와 이탈리아 간 계약 체결은 당초 지난해 11월 두바이에어쇼 때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무산됐다"고 말했다.

비록 T-50이 최종 입찰에서 탈락했지만 한국에도 재협상 기회가 남아 있다는 주장은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한승수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1차적으로는 탈락했지만 다시 올 가능성도 있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물밑으로 아부다비와 계속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7∼9일 한-아부다비 비즈니스 포럼 참석차 다시 아부다비를 방문, 아부다비 왕세제 격인 셰이크 모하메드 UAE 통합 군 부총사령관과 면담했다. 면담 내용에 고등훈련기 관련 현안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UAE 정부가 이탈리아 측과의 계약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국과의 재협상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더 내셔널은 전했다.

영국 국방.안보 컨설팅 기업인 제인스 그룹의 크레이그 캐프리는 "T-5O 재협상설은 UAE 정부가 이탈리아 측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며 "UAE는 여전히 M-346을 구매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346 제조사인 핀메차니카의 피에르 프란체스코 과과글리니 대표도 입찰 결과가 최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UAE 정부와 논의하고 있고 연내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