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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미 갑판 10미터 함체서 분리 - 결국 세동강?

어뢰·기뢰 폭발 가능성 커… 음향 추적 어뢰 아닐 수도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당시 천안함이 'V'자형으로 꺾인 것 같다는 일부 해병대 초병의 진술이 있었으나 사건 직후 함정이 위로 꺾어지는 '역(逆) V'자형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천안함 함미(艦尾) 갑판 10여m가량이 함체(艦體)와 분리돼 있으며 스크루와 추진축은 거의 손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10/2010041000196.html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백령도 TOD 운용병이 사고 당시 천안함이 '역(逆) V'자로 꺾이는 것을 목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해당 병사는 이미 함정이 두 동강 난 상태에서 함미와 함수가 떨어져 나가 함미가 침몰하는 순간을 보고 'V'자로 꺾인 것 같다고 진술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해병대 초병은 사건 당시 물기둥을 목격했다고 밝혔었다. 물기둥은 어뢰·기뢰 폭발시 수중 충격파에 의해 생기는 '버블 제트' 현상 때 발생할 수 있다.

함수를 인양하기 위해 거제도에서 올라온 해상크레인 대우 3600호가 9일 함수가 가라 앉은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파도가 심하게 몰아치는 백령도 앞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 백령도=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군 당국은 잠수요원들을 동원해 침몰한 함미 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갑판 10여m가 함체에서 떨어져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어뢰·기뢰 등의 폭발로 함체가 큰 충격을 받아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함체 인양 후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함미 아랫부분의 스크루와 추진축에 손상이 없어 스크루 등 함미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 무기 전문가는 "어뢰공격이었다면 스크루 음향 등을 따라 공격하는 음향 추적 어뢰는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건원인 규명을 위한 금속파편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 당국은 기뢰탐색함 등으로 파악한 30여개의 해저 파편 중 약 20개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하고 잠수요원들을 투입해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아직까지 어뢰·기뢰 파편으로 의심할 만한 물건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해군 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수거한 각종 잔해물에 대한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준장은 또 사건 직후 9시 40분쯤 링스 대잠(對潛)헬기 1대가 현장에 출동해 혹시 바다에 빠졌을지 모를 실종자 탐색작업을 했으며, 이어 다른 링스 헬기가 출격해 북한 잠수함 공격을 염두에 두고 대잠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