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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수의 출국실패 - 사상구청장의 출국성공 : 비결이 뭔가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가 검찰의 뇌물수수혐의 수사도중 지난 24일 위조여권으로 출국을 시도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직군수가 여권까지 위조해서 출국을 시도하다니 참으로 뻔뻔스럽습니다

검찰주변에 나도는 말중에 '1도 2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사선상에 오르면 일단은 도망친 다음 빽을 써서 줄을 대라, 그러니까 무조건 '토껴라' 뭐 이런 말입니다

민종기 당진군수는 여권까지 위조해 출국을 시도하다 실패했지만 12년전인 지난 1998년에 비슷한 상황에서
미국도피에 성공한 구청장이 있었습니다

바로 서경원 부산 사상구청장입니다

서경원 당시 부산사상구청장은 뇌물수수혐의로 부산지검 특수부의 수사를 받던 도중 지난 1998년 3월 4일 오후 5시
서울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202편을 통해 장인이 살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도망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서구청장의 부인 임모씨와 딸등은 서구청장을 무사히 도피시킨뒤 그 다음날인 5일 오후 출국했습니다 

당시 서구청장은 직원 인사와 관련해 수뢰혐의를 받고 있었으며 인사실무자인 강모 총무계장은 구속상태였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서구청장은 어떻게 검찰을 따돌리고 출국할 수 있었을까?

1998년 3월이면 이른바 DJ 정권이 막 출범한 시기였습니다
이때 권력을 창출한 동교동계는 2선으로 한걸음 물러서고 모 사정기관 최고 수장을 비롯한 이른바 신실세 3인방이
권력의 핵으로 떠오르던 때였습니다

서구청장의 성공적인 탈출은 바로 이 DJ정권의 신실세 3인방중 한명과의 인연(?)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실세가 해군 법무관으로 군복무를 할때 서구청장의 장인이 모군[?]의 장성이었습니다
이 실세가 장군 집에 드나드며 자녀들 공부를 돌봐주기도 했으며 또한 이 장군이 이 실세의 군생활이
편안하게 꽃필수 있도록 큰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 뒷얘기였습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데 실세의 이름이 언급되고 하니 검찰이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결국 검찰은 15억원에 달하는 부채, 구속우려등으로 도피가능성이 있었지만 출국금지조치를 취할 수 없었고 
그 틈을 타서 서구청장은 유유히 공항을 빠져나가 미국으로 날라버린 것입니다

서구청장이 그뒤 한국에 돌아왔는지, 미국에 살고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국 도피는 그가 뇌물수수를
스스로 인정한 것입니다

부하직원에게 승진을 미끼로 돈을 받고, 부하직원들의 명의를 이용해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서 써버리고 ---
그 범죄행각을 인정한 것입니다

민종기 당진군수는 관급공사를 몰아주고 3억원대 별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뭔가 찔리는게 있었는지 열린 우리당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올해 1월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고 합니다
아마도 한나라당에 SOS를 칠 생각이었나?
MB는 '부도덕한 사람이 선거를 통해 득세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 했는데, 민군수는 이말을 믿지 않았나 봅니다

2010년의 민종기, 1998년의 서경원
두사람 다 우리 손으로 직접 뽑았는데 뇌물만 낼름 낼름 받아 먹었습니다
단 한가지 다른 점은 1998년 서경원은 도피에 성공했고 2010년 민중기는 출국에 실패했다는 것이지만
다른 말로 하자면 출국을 저지했다는 것인데 12년이 지나도 똑 같은 일이 반복돼 뒷맛이 씁쓸합니다
더 적극적인 저지가 필요합니다
제2의 민종기 제2의 서경원 탄생을 저지해야 합니다
한달앞으로 다가온 선거, '손가락 자른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현명한 선택을 해보자 이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