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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언론보도2009. 9. 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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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 격차 시사 사진.유행어 인기

갓난애를 업은 젊은 어머니가 충칭(重慶)시의 어느 소도시급 시장에서 멋진 옷차림을 한 다섯살짜리 남자아이의 명품 가죽구두를 닦아주는 사진이 인터넷에 오르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다같은 하늘아래서...’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던 이 사진을 본 엄청난 수의 누리꾼들의 눈에는 구두를 신은 아이와 어머니 등에 업힌 아이의 장래가 비교돼 눈 앞에 선명하게 떠 올랐기 때문이다.

인민의 평등을 건국 기본 이념의 하나로 하는 사회주의 중국에 새로운 계급질서가 생기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이들의 머리를 강타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30년간의 개혁.개방결과 국가가 부유해지고 잘사는 개인들도 엄청 늘었지만 반면 도.농 격차, 지역간 격차, 계층간 격차가 최대 현안의 하나로 부상한 가운데 빈.부의 대물림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자 대다수 일반인들은 비감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빈.부의 대물림에 대한 우려와 풍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새 유행어에서 확연히 읽혀진다.

인터넷에서 새로 유행되고 있는 ’핀얼다이’(貧二代)와 ’푸얼다이’(富二代)가 바로 그 것이다.

’부의 대물림’이라는 뜻의 ’푸얼다이’라는 말은 ’가난의 대물림’인 핀얼다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먼저 유행되기 시작했다.

푸얼다이는 어려서부터 피아노 등 돈이 많이 드는 악기를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100만위안(2천만원)이 드는 초호화 생일파티를 여는가 하면 성적이 나빠도 명문대에 입학하고 해외유학도 갈 수 있다는 것을 빈정대는 말이다. 심지어 부모의 전화 한통에 좋은 직장이 마련된다.

’핀얼다이’는 바로 최근에 ’탄생’했다. 부모님이 돈 많은 경영주가 아니고 과장급이상의 관직이 아니면 모두 ’핀얼다이’에 속한다.

’핀얼다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시험에서 1등을 해도 권세있거나 돈 있는 부모가 없으면 면접에서 떨어지며, 좋은 직장 찾기는 하늘의 별 딸 정도로 어렵다. 비록 ’핀얼다이’ 자신의 노력을 거쳐 부의 행렬에 들어설 수 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아주 크다.

’핀얼다이’는 중국 사회의 빈부양극 현상에 대한 고발이자 경고이며 또한 사회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다른 방식의 동정이다.

중국에서 개인간 빈부격차가 커지자 민간에서는 “사회주의를 보려면 유럽으로, 자본주의를 보려면 중국으로 ”는 말이 나돌고 있을 정도이다.

’핀얼다이’의 제일 큰 문제점은 당사자의 가난이 문제가 아니라 이 가난함이 세습돼 2세, 3세 등으로 대를 이어 세세대대로 불공평한 빈부관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3일 시평에서 “핀얼다이는 사회공평에 대한 경보를 울린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