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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10. 5.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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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현장에서 완벽에 가까운 통역을 선보인 통역 장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들 앞에서 긴장하는 모습 없이 완벽한 영어로 통역하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되자 국회, 정부 각 부처, 기업체 등에서 그의 신상과 이력을 문의하는 전화가 국방부에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23/2010052300983.html?Dep1=news&Dep2=top&Dep3=top

이 날 통역을 맡은 이는 바로 공군 통역 장교로 복무 중인 조군호(27) 중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자리에서 매끄러운 통역을 선보인 조 중위는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통역 중 이번 합조단 조사결과 발표가 가장 어려웠지만 그만큼 뿌듯했다”며 통역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조 중위는 "발표 전날 저녁 갑자기 통역을 맡게 됐다"며 "급하게 수십 장의 자료와 질의서를 공부해야 하는데다 해군 용어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생소해 밤을 새워가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합조단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준비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중위는 지난 2002년 미국 애틀랜타의 웨스트민스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예일대에 입학했다. 삼성 이건희장학재단 1기생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대학에서는 경제학과 국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귀국해 2007년 3월 공군 통역장교 118기로 입대해 4개월 간의 훈련을 마치고 7월 소위로 임관했다. 그는 공군 통역장교 선발시험에 수석합격한 데 이어 처음으로 배치받은 오산 공군 작전사령부의 통역 장교 교육도 1등으로 수료했다. 조 중위는 "훈련과 교육 기간 동안 통역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서 정말 혹독하게 훈련받았다"며 "선배 장교들에게서 통역에 대한 기초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조 중위는 2008년 4월부터 국방장관실 통역장교로 근무 중이다. 복무 중에도 두 차례의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비롯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등 굵직굵직한 자리에서 장관 통역을 담당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장관표창도 받았다.

조 중위는 "통역은 영어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어와 영어 모두에 익숙해야 하기 때문에 통역은 지금도 어렵다"고 말했다. 통역을 잘하는 비결에 대해서도 그는 “관련 자료를 미리 숙지하고 용어를 파악하는 등 사전준비가 중요하다”면서 "평소에 국방 뉴스 등을 보면서 전문 용어를 익혔다"고 말했다.

오는 6월30일 전역을 앞둔 그는 9월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에 진학할 예정이다. 하버드대 로스쿨 대기자 명단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그는 “장래에 변호사로서 국제통상이나 비즈니스 협상 분야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북한 인권에도 관심이 생겨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겠다는 포부도 있다.

조 중위는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의 아들로, 외교관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산 적이 있어 일본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버지가 이번 브리핑에서 내가 통역하는 걸 보시고는 '군 생활을 뜻 깊게 마무리했다'며 칭찬해 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