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곽노현 취임준비위원장에 만화가 박재동씨-한겨레 그림판

진보 성향의 첫 서울 교육감으로 통하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취임준비위원장에 만화가인 박재동(57) 화백을 선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곽 당선자측에 따르면, 곽 당선자는 취임준비위원장 후보 명단에 현직 교수,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올려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지난 7일 오후 박 화백을 최종 낙점했다.

경험 많은 교육학과 교수나 교사 출신 인사를 선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6/08/2010060802256.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10

박 화백은 곽 당선자와 작년까지만 해도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고 한다.

박 화백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초 우연한 자리에서 당선자를 만났는데 교육 이야기를 하다 생각이 너무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많은 생각을 나눴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시스템이 국·영·수 경쟁 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그 속에서 학생은 적성·진로를 고민할 시간도 없다는 생각을 공유하며 의기투합했다는 것.

그는 “나도 교사 출신인데 초ㆍ중ㆍ고 12년 동안 학교생활을 진정으로 기뻐하는 학생을 본 적이 없다. 교육 문제점에 대한 인식, 비전 측면에서 상당히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회화과, 서울대 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박 화백은 우리만화연대 이사를 역임하고 한겨레신문사에서 시사만평 ‘한겨레 그림판’을 담당해왔다.

국회 연구단체인 ‘대중문화 & 미디어 연구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가상(2009)’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화가이기에 앞서 서울 휘문고에서 미술을 가르쳤고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교육 경력도 갖고 있다.

박 화백은 “우리 시대에 지금의 교육시스템은 맞지 않는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시기라고 본다. 일이 바쁘기는 하지만 당선자를 돕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