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나라 권력투쟁-골통들 맞붙다 : 오죽하면 '차라리 정몽준으로'

다음 달 10일에서 14일 사이에 열릴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예비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거세진 쇄신 요구를 받아들여 당을 이끌어갈 새 지도부를 뽑는 무대다. 특히 여당 대표는 앞으로 2년 임기를 수행할 경우 2012년 국회의원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후보 경선 관리까지 전담할 수 있어 그 위상이 남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본출처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Politics/3/00/20100614/29088778/1&top=1

현재 차기 당 대표 경선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는 당내 지분을 가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이상득 의원의 선택이라는 게 당내 대체적 관측이다. 이 위원장과 이 의원은 강하게 부인하지만 현실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초·재선 의원들이 주도하는 쇄신 논의와 박근혜 전 대표의 동향도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당초 정몽준 전 대표와 전략적 제휴설이 나돌았던 이재오계는 정 전 대표의 불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외교를 위해 지난주 초 남미로 떠난 이 의원 측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진 않고 있다.

현재 당 대표 출사표를 낸 안상수 홍준표 의원은 이 위원장, 이 의원계의 지원을 얻기 위해 물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 의원은 특유의 추진력을, 홍 의원은 쇄신의 적임자임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젊은 피’의 지도부 입성 여부도 관심사다. 4선이지만 40대의 남경필 의원이 이미 표밭을 다지고 있고 나경원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출마 요구를 받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 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쇄신 모임을 주도하는 초선 의원들은 자체적으로 대표 후보를 낼 계획이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변화의 필요성과 도지사직 임기(6월 30일)라는 현실적 문제를 놓고 깊이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이번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친박계(친박근혜)가 당 대표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전대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친박계 서병수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