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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HN은 국내최대 온라인 도박하우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1분기 47.17%의 영업 이익률을 기록했다. 본지 5월 20일

NHN은 기쁘겠지만 실상을 보면 그렇지 않다. 포털사이트에서 날이 갈수록 고스톱·포커 전문업체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NHN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포털 네이버와 게임 사이트 '한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6/18/2010061801544.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7

NHN의 1분기 실적을 보면 게임 부분 매출이 전체의 35.5%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2005년엔 25.8%였던 게임의 비중이 2009년에 36.1%로 폭증하자 "일시적으로 올라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게임 매출의 증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였다는 게 1분기 실적에서 드러났다. 한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은 수십 개다. '테트리스', 당구, 윷놀이, 바둑 등 모든 오락이 다 들어 있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고스톱이나 포커다. '섰다' '하이로우'도 있다. 일명 '고포류'라고 불리는 도박이다. 한게임의 매출 가운데 이 '고포류'의 비중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게임의 매출은 사이버머니 판매 등에서 나온다. '고포류' 도박을 예로 들면 온라인상에서만 쓰일 수 있는 사이버 머니를 사서 그것을 걸고 도박을 해야 한다. 이 사이버 머니를 파는 돈이 매출로 잡힌다.

한게임 매출의 성장률은 엄청나다. 2005년엔 921억원이었는데 2009년엔 4467억원이었다. 5년 만에 4.85배가 됐다. 같은 기간 NHN 전체 매출은 3.46배가 됐는데, 이것은 사실상 한게임의 성장에 의한 것이라고 봐야 옳다.

인터넷 포털의 검색 기능에서 나오는 매출인 검색광고 매출은 2.11배, 배너광고 매출은 1.58배 늘었을 뿐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2년도 지나지 않아 NHN의 매출 절반 이상이 한게임에서 나오게 된다.

영리 기업이 매출 증가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더구나 한게임의 수익률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NHN은 "매출별로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 알 수 없다"고 하지만 한게임이 NHN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이라는 추정도 있다.

NHN이 배를 불리는 사이 사이버 머니를 실제 돈과 연결시키는 업자가 등장하면서 가산을 탕진하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 NHN은 사이버머니만 판다고 하지만,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비판자들은 "NHN이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가 있는 모든 곳을 카지노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바다이야기는 게임장이라도 가야 하지만 한게임은 그럴 필요조차 없다"며 "NHN은 온라인 하우스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10명은 '고포류' 게임 운영업체에 대해 게임물등급위원회가 확실히 규제할 수 있는 법률안을 발의해 심의하고 있다. 그러자 NHN도 이벤트를 통해 한게임 매출을 끌어올리는 식의 프로모션을 자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