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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간부, 건강검진병원 경비로 일본관광


기아차
노조(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간부들이 화성공장 직원의 건강검진을 맡고 있는 병원의 경비 지원을 받아 일본 관광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6/21/2010062100076.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12

지난 2003년에도 기아차 노조간부가 건강검진 병원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밝혀져 집행부가 총사퇴한 적이 있다. 근로자 건강검진 병원은 노사가 협의해서 지정하게 돼 있지만, 실제론 노조가 병원 지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노동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 화성지회 서모 수석부지회장, 이모 안전부장, 설모 보건부장 등 간부 3명과 기아차 화성공장 안전환경팀 이 모 과장은 지난 10~14일 아주대병원 관계자와 함께 4박5일간의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여행의 목적은 도쿄의대에서 열리는 한·중·일 산업보건학술 집담회(세미나) 참석 명분이었다. 그러나 이들 일행은 세미나장에는 가지도 않고 4박5일간 유명 관광지들을 둘러봤다.

노조 간부 일행은 10일 아키타에서 온천욕, 11일엔 후쿠시마의 아사히맥주 공장 견학을 한 뒤 역시 온천욕을 즐겼다. 12일에는 닛코국립공원을 관람했고, 13일엔 요코하마에서 도요타자동차 쇼룸 견학을 한 뒤 관광지인 야마시타공원·차이나타운을 둘러봤다. 1인당 수백만원에 이르는 여행 경비 전액은 아주대병원이 부담했다.

이에 대해 서 수석부지회장은 20일 본지 통화에서 "당초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 3곳이 함께 하는 산업안전 관련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다른 노조들이 불참하면서 관광 일정으로 짜이게 됐다"며 "아주대병원이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