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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김정은 만났다 - 지난달 김정은 동행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이 지난달 말 김정일의 방중에 동행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도 만났다고 중국 내 대북 무역업자 등 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9/13/2010091300130.html?Dep1=news&Dep2=top&Dep3=top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방중 당시 김정은은 3인조 경호팀의 보호를 받으며 김정일과 동행했다. 다만 서방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별도의 차량으로 이동하며 수행단의 일원인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은 지난달 27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열린 후진타오 주석의 환영 연회에서 김정은을 후 주석 등 중국 지도부에 소개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일은 "조중(북중) 친선의 바통을 후대들에게 잘 넘겨주는 것은 우리들의 역사적 사명"이라며 "대를 이어 조중 친선을 계속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었다.

김정은을 후진타오에게 소개한 김정일은 이날 만찬에서 기분이 좋아져 중국 백주인 마오타이 술을 한 병 이상 마셨으며, 그를 수행한 북한 측 인사들이 먼저 술에 취해 나가떨어지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같은 전언으로 볼 때 김정일에서 3남 김정은으로 권력세습이 이루어지더라도 중국은 변함없이 북한을 지지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은 '북한이 붕괴하지 않을 만큼'만 해오던 대북원조를 지난해부터 '북한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 만큼'으로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또 무상 원조와 함께 '경제협력' 방식으로 북한의 시장경제화를 지원해 북한의 경제개혁을 유도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한 특색의 경제개혁' 조치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