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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10. 9. 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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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사진)이 마침내 굳게 닫혔던 입을 열었다. 최근 몇 달 동안 그를 정치인 불법사찰의 배후로 지목, 공격했던 한나라당 소장파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의 반격인 셈이다. 여차하면 ‘정·남·정’(정두언·남경필·정태근 의원)으로 불리는 소장파와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이에 소장파는 23일 국정감사 때 불법사찰이 이슈화하는 만큼 이 의원의 비판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본출처 http://www.segye.com/Articles/News/Politics/Article.asp?aid=20100923002154&ctg1=04&ctg2=00&subctg1=04&subctg2=00&cid=0101010400000

이 의원은 지난 9일 진행된 ‘신동아 10월호’ 인터뷰에서 소장파를 겨냥, “참 나쁜 사람들이야. 치고 빠지고…. 전형적인 운동권식”이라고 맹비난했다. 소장파는 이 의원이 국가기관의 정치인 사찰, ‘영포(경북 영일·포항) 라인’의 인사 전횡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며 ‘이상득 배후설’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소장파가 주장하는 자신의 의혹과 관련, “법적으로 잘못됐다면 법에 호소해서 나를 고발하면 되는 것이고…. 국민이 판단해 주겠죠”라며 “내가 정치인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느낀건데 여론에 의해서 결국은 진실이 밝혀지더라”고 결백을 강조했다.

사례별로 반박하기도 했다. 인사 전횡 주장에 대해선 “자기네들이 억지로 갔다 대는 건데, 내가 아는 사람이 어떤 자리에 간다고 해서 내게 이득도, 손해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최측근인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 인사와 관련, “나는 이번에 (박 차관을) 시킬 때도 전혀 몰랐다. 해외출장 갔다가 장차관 인사 발표 끝난 뒤에 왔다”고 했다.

정치인 사찰과 관련, 퇴진을 요구받았던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 대해선 “나는 그가 기조실장으로 간다는 것조차 상상도 못해봤다”며 “이번에도 (교체된 사실을) 신문 보고 알았는데 뭘. 그만두고 난 뒤에 전화는 한번 왔다”고 밝혀 김 전 실장과 선을 그었다. 코오롱그룹 부회장 출신인 김 전 실장은 코오롱 사장을 지낸 이 의원과 가깝다.

이 의원의 반격을 놓고 당내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소장파에게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관측이다. “법적으로 잘못됐다면 나를 고발하면 된다”는 그의 단호한 언급은 당내에서 우군을 확보하지 못한 소장파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권 권력의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왕의 남자’ 이재오 특임장관이 정치 전면에 나서면서 이 장관과 가까운 인사들이 당직에 대거 당선되고 일부 친이명박 직계 의원들도 이 장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 내엔 임태희 대통령실장,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이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포진해 이 장관을 견제할 여력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