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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무관급 해외주재관 뇌물수수 의혹 내사 - 펌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경무관인 A주재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확인됐다.

5일 경찰 등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A주재관은 총경 시절 친분이 있던 인사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A주재관은 경찰청 내 핵심요직과 서울 시내 주요 경찰서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의혹의 핵심은 A주재관이 돈을 건네받았다는 것뿐만이 아니다.

원본출처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076588 

총경시절 당시 경무관 승진을 위해 상부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특히 A주재관이 승진 청탁을 명목으로 상부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A주재관에 대한 사법처리는 물론 전현직 경찰 수뇌부까지 파장이 미칠 수 있어 경찰 조직에 큰 소용돌이가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조만간 A주재관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지만 외교관 신분인 A주재관의 조사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A주재관의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주변 확인 단계에 있다"며 돈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소환조사와 서면조사, 현지 국가로 수사관을 파견해 조사하는 방법 등을 놓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특수수사과에서 알아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말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A주재관은 4일 CBS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뇌물수수 의혹을 묻는 질문에 "지금 통화하기 곤란하다"며 전화를 끊었고, 그 뒤 여러 차례 통화를 다시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고위 간부의 잇단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 지휘부는 입단속에 나서는 등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과 얼마 전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이 유동천 제일저축은행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앞서 치안감급 현직 지방경찰청장도 뇌물수수 의혹으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CBS노컷뉴스 2월7일자 "[단독] 현직 지방경찰청장, 사건 무마 청탁 금품 수수 의혹" 참조)

한 경찰 관계자는 "수뇌부가 돈의 용처까지 수사를 확대할지를 놓고 곤혹스러운 표정"이라고 전했고, 다른 경찰 관계자는 "A주재관이 조만간 사표를 낼 것으로 안다"며 "구속 수사 여부를 수뇌부에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타 사정기관에서도 A주재관의 뇌물수수 의혹을 인지하고 있고 있어 경찰이 내부적으로 사건을 조용히 처리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닌 것으로 알려져 경찰 수뇌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