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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언론보도2009. 12. 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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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親朴 "드디어 박근혜를 인정한 것"
親李 "화합하라는 강력한 경고다"
대부분 "원론적 얘기일 뿐"
민주 "대통령 정치중립 위반"

이명박 대통령이 당청 모임에서 '정권재창출'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1일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친(親)박근혜계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 중심의 정권재창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화합하지 못하면 다음 정권을 잡기 힘들다. 대한민국을 선진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친박계의 한 중진의원은 "이 발언은 박근혜 전 대표를 염두에 둔 '정권재창출' 발언으로 들린다"며 "며칠 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세종시 수정방침) '반대쪽에서 다음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 박근혜와 함께 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정권 연장을 생각한다면 한나라당 내에서 차기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박 전 대표를 빼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친박계 중진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이 친박계까지 똘똘 뭉쳐서 세종시 수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수정안이 통과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당도 우스워지고,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친박 쪽을 적극적으로 껴안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친이(親李) 주류 진영에서도 "이 대통령이 최근 박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말을 부쩍 많이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주류측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통령이 측근에게 "결국 차기는 박 전 대표가 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이야기를 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한 주류 핵심 의원은 "(세종시 수정을) 반대하는 쪽에서 다음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발언은 이 대통령의 무의식적인 생각이 생방송 도중에 갑자기 튀어나온 것 아니겠냐"고 했다.

하지만 이런 해석을 하는 의원들은 아직까지 양 진영의 '비둘기파'들 일부다. 친박 의원 대부분은 "정권재창출 발언은 한나라당 대통령으로서 정권 연장 차원에서 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했고, 주류측은 오히려 "화합하지 않으면 정권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경고의 의미가 더 큰 것 아니냐"고 하고 있다. 그동안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여러 정책들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는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뜻이 담겼다는 것이다. "박근혜로 정권재창출이 가능하겠느냐"(주류) "MB가 곱게 정권을 넘겨 주겠느냐"(친박계)는 인식이 아직은 일반적인 것이 사실이다.

청와대는 정치적 파장을 우려해 이 같은 대통령 발언을 참석자들에게 '보안'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당장 이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이날 "명백한 선거 개입이자 정치중립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대통령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특정 정당의 선거에 개입하는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똑같은 발언을 문제삼아 정치중립 의무 위반으로 탄핵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이 대통령을 탄핵하지 않는다면 이중인격자 집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방송기자클럽 초청 회견에서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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