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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해외부동산/삼성

삼성가 두자매의 하와이 여행 - 이인희 명희 - 매일경제 펌

삼성그룹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 맏딸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81ㆍ왼쪽)이 다음주 초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다.

추운 날씨를 유독 싫어하는 이 고문이 겨울나기를 위해 매년 초 3~4개월씩 따뜻한 곳을 찾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 고문은 지난 4일 사장단 신년하례회를 마치고 다음주부터 하와이로 겨울여행을 떠날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이 고문은 감기 때문에 추운 날씨를 상당히 싫어해 신년하례회 등이 끝나는 1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보낸다.

그동안 이 고문의 겨울여행 행선지는 아열대 기후를 보이는 미국 플로리다주였다. 하와이로 행선지를 바꾼 것은 2007년 초부터로 올해 4년째다.

하와이로 겨울여행 장소를 변경한 사연도 특별하다. 큰언니를 배려하는 여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66ㆍ오른쪽)이 강력하게 권유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명희 회장이 이 고문에게 `플로리다는 시차 적응도 어렵고 비행시간도 길어서 언니 나이에 너무 힘들어요. 이제는 저랑 하와이에 가시죠`라고 권유한 결과다.

이 고문과 이 회장 두 사람이 나란히 하와이에 갈 때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두 사람이 동행할지에 대해선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이 고문과 이 회장 `자매애(愛)`는 돈독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최근에도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부인 고 박두을 여사 유지를 기리는 `두을장학재단` 활동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며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재단 운영을 위해 수시로 연락하고 상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와이에서 이 고문은 콘도를 장기 임차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행을 권유했던 이명희 회장이 별도 콘도를 보유하고 있어 그곳에서 겨울을 보낸다는 얘기도 있다.

이 고문은 봄ㆍ여름ㆍ가을에는 그룹 계열사 한솔개발이 운영하는 문막오크밸리에서 골프장 잡초를 뽑는 등 국내 최대 재벌가 맏딸 이미지와는 달리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또 지난해 여름에는 오크밸리 주방장과 일본식 메밀국수를 연구개발해 클럽하우스 식당에 선보였다.

이 메밀국수는 식당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 고문이 이사장으로 있는 두을장학재단이 2001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지급한 장학금 규모는 40억여 원(290명 여대생 혜택)에 달한다.

[홍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