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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 전격귀국 검찰조사 - DJ 비자금- 현대대북송금사건 핵심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는 2003년 대북 송금사건 수사 직전 미국으로 출국한 무기중개상 김영완(58)씨를 지난달 26일 소환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2/02/2011120200299.html?news_Hea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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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2003년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된 권노갑 전 민주당고문의 공범으로 기소중지된 상태였으며 이번 조사도 이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고문은 2000년 2월 서울 S호텔에서 김씨와 함께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만나 "총선 때 돈이 많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한 뒤 대북사업에 대한 지원을 대가로 같은 해 3월 김씨를 통해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2003년 구속 기소됐다. 권 전 고문은 이 사건으로 다음해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으나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는 대북 송금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2003년 3월 미국으로 출국해 기소중지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 자수서를 제출해 와 조사했고, 그 이외의 조사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김씨와 관련된 수사는 본인에 관한 것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가 대북 송금과 관련된 현대 비자금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김씨와 현대, 김대중 정부 당시 정치권 실세들과의 '비밀 거래' 의혹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김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인이란 의혹도 받아 왔다.

김씨의 귀국으로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던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현 민주당 의원)의 '현대 비자금 150억원 수수 의혹사건'의 실마리가 풀릴지도 주목된다.

2003년 대북 송금 특검팀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으로부터 "2000년 4월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받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던 박 장관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았으나, 김씨가 출국한 상태여서 사건을 대검 중수부로 넘겼다.

그해 8월 정몽헌 회장이 갑자기 자살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 듯했으나 검찰은 해외에 있던 김씨로부터 "박 전 장관에게서 150억원의 CD를 받아 관리했다"는 자술서를 제출받아 박 전 장관을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06년 9월 "이익치·김영완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 사건의 무죄를 확정했다. 검찰은 당시 150억원 중 120억원을 압수했으나 사건 관련자들이 "서로 내 돈이 아니다"고 주장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은행 보관금 계좌에 보관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150억원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진술을 하더라도 이 사건은 이미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상태여서 새로운 수사가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무죄가 확정됐지만 진상 규명 차원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는 파악한다"는 입장이어서,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진술이나 단서가 나올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또 정몽헌 전 회장이 사망하기 직전인 2003년 7월 검찰에서 "1999년 12월~2000년 1월 사이에 김영완씨가 알려준 스위스 계좌로 현대상선 자금 3000만달러를 입금시켰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한 부분도 조사할 방침이다. 당시 이 자금의 명목에 대해선 대북사업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