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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모 고영숙 미국망명 - 성형수술뒤 미국 은둔 : 중앙일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체제의 이면엔 북한 로열 패밀리의 ‘망명 도미노 현상’이 있었다.

김정은(29)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뒷바라지를 했던 친이모 고영숙(55)의 미국 망명 막전막후(幕ㅊ前幕後)를 김대중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고위직을 역임한 인사와 전직 고위 외교관이 4일 본지에 소상히 밝혔다.

원본출처 http://joongang.joins.com/article/801/13047801.html?ctg=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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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숙은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2004년 사망)의 동생으로 김정은이 1996년부터 2001년 1월까지 스위스 베른에 유학할 때 약 2년간 뒷바라지했던 인물이다.

  이 인사에 따르면 고영숙이 망명을 결행한 시점은 그동안 알려진 2001년이 아니라 1998년 5월 초중순. 남편 박건(57)과 함께 스위스 주재 미국 대사관 측에 망명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김정일의 지시로 김정은을 돌보던 고영숙은 당시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소속 외교관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있었다.

 미국 측은 은밀히 고영숙의 신분을 확인한 뒤 두 사람의 망명을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해 이 국정원 출신 인사는 “당시 미국은 우리 측엔 알리지도 않은 채 고씨 부부의 신병을 스위스에서 빼낸 뒤 인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미군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고씨 부부를 상대로 미국 정보 당국은 북한 로열 패밀리의 깊숙한 정보를 대량으로 확보했다고 한다. 이들은 “(북한 내부에 대해) 너무 많은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두려웠다”고 망명 동기를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숙은 현재 성형수술로 신분을 위장한 채 미국 정보 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인사는 “미국 정보 당국은 고씨 부부의 이름과 신분을 바꾼 것은 물론 성형수술로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미국에서 특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사용하는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적용했다는 의미다.

  고영숙의 망명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고영희는 “혼자 살겠다고 (동생이 가족을 버리고) 도망치다니. 반드시 찾아내 꼭 (빚을) 갚아주겠다”며 격노했다고 이 인사는 덧붙였다. 고영숙 부부 망명 이후 고영희는 시름시름 앓다 2004년 숨졌다.

 이 와 관련해 1998년 스위스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했던 외교관 K씨는 중앙일보의 확인 요청에 “스위스 주재 미국 대사관은 고씨 부부가 스위스를 떠난 뒤에도 망명 사실을 우리 측에 알려주지 않았다”며 “그들이 스위스를 떠난 지 얼마 지난 5월 하순께 현지에서 망명 사실을 간접적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전직 국정원 인사는 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42)의 이모 성혜랑(77)은 현재 그간 망명지로 알려진 미국이 아니라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혜랑은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2002년 사망)의 여동생이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친이모는 미국에, 김정남의 친이모는 영국에서 각각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기묘한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북한 로열 패밀리의 첫 망명 사건은 1982년에 발생했다.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본명 이일남)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80년 북한 6차 당대회에서 김일성의 후계자로 김정일이 추대된 지 2년 만에 스위스에서 한국으로 망명했다가 97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보이는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후 성혜랑이 96년 모스크바에서 서방으로, 그의 딸 이남옥은 앞서 92년 서방 국가로 망명했다.

 98년 고영숙의 망명은 김일성 사망(1994년) 이후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에 따른 이른바 ‘고난의 행군’ 말기였다. 외교관이던 그의 오빠 고동훈(김정은의 외삼촌)도 유럽으로 망명했다.

  2011년 12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엔 김정남이 마카오·싱가포르·중국을 전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망명설도 돌았다. 그의 아들 김한솔(19)은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 진학해 사실상의 유랑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보스니아의 한 국제학교 재학 중 핀란드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삼촌인 김정은을 독재자로 표현하기도 했다.

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