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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예비선거-섹스스캔들 정치인들 모두 참패 : 사필귀정

어제[현지시간 10일] 실시된 뉴욕시 공직자 예비선거에서 섹스스캔들을 일으킨 거물급 정치인들이 모두 참패했습니다

 

오는 11월 본선거에 출마할 각당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에서 지난 2008년 성매매 스캔들로 자진사퇴했던 엘리엇 스피쳐 전 뉴욕주지사는 뉴욕시 감사원장에 출마하면서 재기를 모색했으나 '급'이 한참이나 낮은 지역정치인인 스캇 스트링거 맨해튼 보로장에게 52대 48로 패배했습니다

 

스피쳐 전 주지사는 후보등록 나흘전 감사원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달렸지만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유권자들은 섹스스캔들 정치인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한 것입니다

 

스피쳐 전 주지사는 워싱턴 dc 한 포주의 장부에서 이른바 9번손님, '넘버 9'이라는 코드로 기재된 사실이 적발됐으며 항상 검은 양말은 신은채 성관게를 가진 손님으로 고급콜걸들에게 기억됐었습니다

 

10대와 20대 여성들에게 자신의 나체사진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2011년 연방하원직에서 사퇴했던 앤소니 와이너도 뉴욕시장에 출마하면서 권토중래를 모색했으나 5명의 민주당 메이저후보중 '꼴찌'를 기록하면서 무참히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와이너는 뉴욕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짐과 동시에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왔던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회 의장을 따돌리며 1위로 급부상, 많은 유권자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와이너는 음란트윗스캔들로 연방하원의원직을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나체 사진을 3-4명의 여성에게 보내며 온라인데이트를 즐겨온 사실이 드러나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특히 재미난 것은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스피쳐의 출마결심입니다, 스피쳐가 성매매스캔들로 물러났다가 뉴욕시 공직선거 후보등록 마감 불과 나흘전 출마를 선언한 것은 섹스스캔들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던 와이너가 시장선거여론조사에서 퀸의장의 아성을 무너뜨린데 고무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유권자의 선택은 무섭도록 냉정했습니다. '여론조사 1위에서 꼴찌로', '섹스스캔들 당사자는 정치판이 아니라 집으로 돌려보내서 가사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 이것이 바로 유권자의 선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