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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친형 불법수의계약의혹 경찰수사중 - 장관재직때 계약,뒷돈 여부 수사

유정복(56)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친형 유수복(59) 대양종합건설 대표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의 68억원 규모 공사를 불법 수의(隨意)계약으로 따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15/2013021500654.html?news_Head1

이 수의계약은 인천 출신인 유 후보자가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이뤄져 현직 장관의 친형이란 ‘프리미엄’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 후보자는 이 회사에서 2003년 2월~2004년 5월 사외이사를 지냈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유 대표는 현대엠코와 컨소시엄을 꾸려 2010년 11월 인천공항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에너지가 추진하는 5km 구간 열수송 배관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낙찰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유 대표 측 컨소시엄이 인천공항에너지에 뒷돈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유 대표 측이 공사를 낙찰 받은 뒤 인천지역 다른 건설사에 불법으로 하도급을 줘 수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도 조사 대상이다.

경찰은 유 대표 측 컨소시엄이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당시 농식품부 장관이었던 유 후보자가 형에게 편의를 제공한 정황이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감사원은 작년 11월 해당 배관공사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여 “경쟁입찰을 통하지 않은 수의계약은 문제가 있고, 배관을 불필요하게 두껍게 설계해 공사비를 과다 책정했다”며 인천공항에너지 사장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라고 인천공항공사에 권고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에너지 측은 “개교를 앞둔 인천 하늘고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해 난방 공급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하는데 경쟁입찰로 하면 시간이 많이 걸려 배관공사를 따로 발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일각에서는 “유 후보자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유 대표 회사인 대양종합건설이 급속히 성장한 점도 의혹 대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유 후보자는 2006년 국회에서 건설 관련 분야를 다루는 국토해양위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대양종합건설 도급액은 2005년 320억원에서 2006년 600억원으로 늘었다. 도급액이 증가한 것은 대양종합건설이 인천공항 제3활주로 공사를 수주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유 후보자가 활동하던 국토해양위의 피감(被監)기관이었다. 유 후보자는 2010년 중반까지 국토해양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유 후보자는 2010년 8월 농식품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도 형의 사업을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도움을 준 적이 없다”고 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