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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0 은 무전기겸용전화- 사찰기관도 도감청공포 : 경찰도 G메일 쓴다메?

정치인과 민간인 불법사찰로 문제가 된 총리실 소속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청와대 행정관이 만들어준 일명 '대포폰(명의도용 휴대전화)'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평소 업무용 전화로 일반 휴대전화가 아닌 앞자리 번호가 '0130'으로 시작하는 전화를 사용해온 것으로 3일 확인됐다. '0130'으로 시작하는 전화는 도·감청이 일반 전화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1/04/2010110400083.html?Dep1=news&Dep2=top&Dep3=top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불법사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인규 전 윤리지원관 등 지원관실 직원들이 전화번호 앞자리가 '0130'으로 시작되는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있고 지금도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현장 기동감찰을 나갈 때 무전기 겸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용도"라고 말했다. 지원관실은 '0130-XXX-XXXX' 전화를 20여대 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소속 공무원과 출입기자에게 공개하는 직원 직제표에서 지원관실 소속 직원 명단과 전화번호를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과 검찰이 압수한 '공직윤리지원관실 비상연락망'에 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이 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특수수사나 특수임무를 담당한 정부기관 관계자나 경호 관계자 등은 이 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0130' 전화는 일반인이 사용하는 '010'이나 '011' 등과 앞자리부터 다른데, 이 전화는 휴대전화와 무전기의 기능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청와대 직원들이 사용하는 '017' 전화와도 다르다. '0130' 전화는 KT파워텔이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로 한 번에 여러 명과 동시 통화(다중통화)를 할 수도 있다. 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은 평소 활동 과정에서 명함에 실명(實名)이 아닌 '이석재'라는 가명을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