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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노객 반야월선생, 친일행적 사과 - 고맙습니다

93살의 노객 반야월선생님이 자신의 친일행적에 대해 사과했다고 합니다
단 한마디 반성도 없고 부인으로 일관하는 사람이 많은 현실속에서
이제 백살을 바라보는 노객의 사과를 접하니 머리가 숙여집니다

군국가요 작사에 참여한 경력으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작사가 반야월(93·본명 박창오)씨가 자신의 친일 행적과 관련, 9일 "국민들께 죄송하고, 미안하고, 사과드린다"고 고백했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6/09/2010060902005.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9

'소양강처녀', '울고넘는 박달재', '아빠의 청춘' 등 71년간 5000여곡을 작사한 반야월씨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총칼 앞에 본의 아니게 그런 노래를 만들어 폐를 끼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지금은 후회한다"고 말한 뒤 "당시에는 목숨이 걸린 절실한 상황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반야월씨 초청간담회를 주최한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은 "반야월 선생이 일정 때 마지못해 할 수 밖에 없었던 일부 친일행각에 대해 많은 후회와 유감의 말씀을 하시면서 용서를 구했다"며 "반 선생의 진솔한 사과로 이제 (우리 사회가) 용서해주고 화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친일 행각은 적극적인 친일과 소극적인 친일로 나뉘는 것 같다"며 "적극적 친일은 한국 사람 탄압에 앞장선 행각이고, 소극적 친일은 압박과 강요에서 한 행동이 결과적으로 친일이 된 것인데 군국가요 등에 참여한 것은 소극적 친일행위로 분류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반야월씨는 '결전 태평양','일억 총 진군'과 같은 군국가요 작사에 참여한 경력이 문제가 돼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인물 4776명에 포함됐다.

이날 간담회는 반씨의 고향인 경남 마산 출신인 이주영 의원 주최로 열렸으며, 한나라당 조해진, 민주당 송민순·조배숙 의원, 가요사랑뿌리회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