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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사촌처남 김재홍 출국금지 - 제일저축은행 로비의혹 [동아일보 펌]

제일저축은행 구명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남이자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 세방학원 이사를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일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 수사가 이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수사로 비화할지 주목된다.

원본출처 http://news.donga.com/Society/New/3/03/20111208/42448809/1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10월 중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제일저축은행 대주주 유동천 회장을 상대로 정권 실세 구명 로비 의혹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최근 유 회장이 김 이사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이사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합수단이 유 회장에게서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유 회장은 김 이사와 오랫동안 다져온 친분을 바탕으로 올해 초 김 이사를 직접 만나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 주고 장기적으로 제일저축은행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 회장은 김 이사에게 구명 로비를 벌이면서 로비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회장의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 확보와 참고인 조사를 준비하는 한편 김 이사에게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이사는 이명박 정부 들어 대구경북(TK) 지역을 대표하는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며 김대중 정부 당시부터 담배인삼공사 사장을 지내는 등 정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영향력과 인맥을 탄탄하게 다져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이사는 2009년 11월 서일대 재단인 세방학원 이사로 취임한 뒤 올해 초 학원 운영권 분쟁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최근 설립자 이용곤 씨가 아들 문연 씨를 이사장으로 세우려 하자 김 이사가 반대해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경찰청, 교육과학기술부가 서일대의 학내 분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