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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아닌 직원이 유출했다'검찰 발표는 경찰수사방해 : 경찰-검찰이 상호견제하게 해야 공정한 세상이 됩니다

’성추문 검사’ 사건의 피해여성 사진 유출 의혹을 자체 조사한 검찰이 24일 최초 유출자로 검찰직원 한 명을 지목하자 경찰이 즉각 ’수사방해’라며 반발했다.

2012/12/24 - [분류 전체보기] - 대검, 검사아닌 검찰직원이 성추문피해자 사진 유출 - 글쎄, 경찰수사를 봐야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대검 감찰 브리핑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 내부망에서 외부망으로 유출한 N 실무관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자마자 검찰이 긴급 브리핑을 열어 최초 유포자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자체 감찰결과 발표에 대해 경찰이 반발함에 따라 향후 사진 유출사건 수사방향을 두고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N 실무관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는데 검찰이 이를 알아채고 브리핑 25분 전에 최초 유포자를 확인했다는 긴급 공문을 경찰에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8일께 사진 유출 경로를 역추적 수사하던 중 제보자 기준으로 17번째 윗단계에 있던 N 실무관이 사진을 검찰 외부에 최초 유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대검 감찰본부의 발표에 대해 경찰은 “처지가 난처해진 검찰이 잇단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이제야 최초 유포자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잡았는데 검찰의 발표로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꼴’이 됐다”는 반응이다.

앞서 검찰은 경찰에 두 차례에 걸쳐 사진을 유포한 것으로 의심되는 검찰 직원 6명에 대한 자료를 통보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지난 20일 2차로 보내온 자료에서도 ’외부 유출 흔적이 없다’는 점만 되풀이하다 나흘 만에 최초 유포자 및 외부 유출자를 확인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이 뒤늦게라도 유출 경로를 밝히고 공개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검찰이 밝힌 내부 전송자들에게 차례로 출석을 요구해 전송 경위를 파악한 뒤 처벌 수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도권 지청 직원인 N 실무관은 이날 오후 8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N 실무관이 사진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