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기무사 전임사령관 이임식도 못해-주요간부 대부분 전역 또는 인사조치 - 조선

지난 25일 군 장성 정기 인사에서 사령관이 전격 교체된 데 이어 참모장 등 주요 간부도 전역하거나 자리를 옮기는 등 기무사령부에 인사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0/29/2013102900209.html?news_top


2013/11/03 - [분류 전체보기] - NSA, 한국-프랑스-이스라엘 우방 3개국 집중감시 첫 확인:NSA 2007년 1월 미션리스트[비밀문서원문첨부]


군 소식통은 28일 "이재수(육사 37기) 기무사령관이 임명된 직후 참모장과 국방부 기무부대장, 2부장 등 주요 간부가 인사 조치돼 올해 말 전역할 예정이거나 야전 사단 부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전임 장경욱(육사 36기) 사령관은 이임식도 갖지 못하고 사령부를 떠났으며 이 신임 사령관은 주말인 26일 오전 취임식을 가지는 등 기무사 수뇌부 교체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보 통 군 고위 간부 이·취임식은 군 장성 인사 발표 며칠 뒤 여유를 갖고 함께 이뤄지며 이임식 없이 취임식만 갖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장 전임 기무사령관이 취임 6개월 만에 이임식도 갖지 못하고 교체된 경우는 1993년 3월 서완수 기무사령관이 회의 중 전화로 교체를 통보받는 형태로 전격 경질된 뒤 처음이다. 기무사 관계자는 "장 전 사령관이 이임식을 가질 시간적 여유도 갖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새 사령관 취임식을 휴일인 토요일 가진 것도 드문 일"이라고 했다. 기무사 모 부장(준장)은 이번에 모 사단 부사단장으로 발령이 났는데 이 또한 김영삼 정부 시절 기무사에 개혁 태풍이 몰아쳤을 때를 제외하곤 거의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기무사는 3부 ○처 체제로 구성돼 있다. 정보·보안·방첩 및 대테러가 주 임무로, 군 지휘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관이다.

사령관 전격 교체에 이어 간부까지 대거 바뀐 배경에 대해 군에선 당초 장 전 사령관이 김관진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와 인사 등과 관련해 이견(異見)을 보인 것이 가장 큰 경질 사유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군 고위 소식통은 "기무사령관도 국방장관의 부하인데 인사 갈등 때문에 교체됐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장 전 사령관의 처신 문제,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과 관련해 기무사가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는 등 대처가 미흡했던 것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도 있다.

군 내에선 사령관 교체와 후속 인사의 폭을 볼 때 기무사에 상당한 인사 태풍이 몰아치며 청와대의 군 장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무사 개혁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기 무사는 1993년 김영삼 정부 출범 직후 사령관이 전격 교체되고 8명이던 장성이 한때 3명까지 줄었으며 요원도 400명 이상이 감축됐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엔 기무사 대령급의 90%가량이 교체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기무사를 손대지 않았으나 이번 기회에 기무사를 다잡으면서 군에 대한 친정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신임 기무사령관은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와 중앙고·육사 동기 동창으로 가까운 친구 사이다. 이 사령관은 28일 국회 법사위 국감에 출석해 "박지만씨와 절친이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잘 안다. 친하게 지낸다"면서도 "인사 부탁한 적 없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추호도 없다"고 부인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 신임사령관이 인사 전문가로서 기무사 조직의 안정과 화합을 도모하면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