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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청와대 대변인 사의표명 - 남북정상회담 발언 와전 - 펌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사퇴의사를 표명했으며 이같은 내용이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이같은 김 대변인의 사의 표명은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현지시간) 가진 BBC방송과의 회견 과정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발언한 내용과 청와대에서 전한 내용이 다소 차이가 있었던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아마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단지 우리가 유익한 대화를 해야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충분히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양국간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 열린 마음으로 사전에 만나는데 대한 조건이 없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밝혀왔으나, 명시적으로 시기를 적시해 성사 가능성을 피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의미가 큰 발언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대통령의 이 발언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로 상당히 '톤'이 다운돼 이번 순방에 동행한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전해졌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도 서울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원칙에 맞고 여건과 조건이 충족된다면 언제든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연내 개최 합의 가능성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이같은 내용은 오후 8시께 BBC방송의 보도를 확인한 KBS가 대통령의 발언을 정정해 보도함으로써 애초 언론에 알려진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홍보라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말한 의미를 BBC에도 설명했다"며 "제대로 했으면 BBC에 보도가 나간 후 확인하고 했을 텐데 기자들이 오해하는대로 이 대통령의 워딩을 왜곡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대변인의 사퇴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본출처 : 조선일보 - 뉴시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1/30/2010013000051.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1&Dep3=h1_05

BBC 기자회견 직접 보기 http://news.bbc.co.uk/2/hi/business/davos/8486343.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