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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왼쪽 다리 절룩-수행원 부축받아

중국 다롄(大連)의 한 호텔에 여장을 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쪽 다리를 절며 걷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03/2010050302795.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2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께(현지시각) 다롄(大連) 푸리화(富麗華)호텔을 떠나 어딘가로 외출하기 전 왼쪽 다리를 절며 걸어갔다. 오른쪽에선 수행원이 부축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호텔에 도착해 머물다가 오후 2시30분께 한차례 차를 타고 외출했고, 오후 6시께 차량편으로 다시 어딘가로 향했다.

니혼TV가 촬영한 화면에서도 김 위원장이 호텔 로비를 왼쪽 다리를 절며 걸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2008년 8월께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 때에는 왼쪽 다리를 절룩거리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주석단에 모습을 보인 적이 있고, 최근까지도 왼팔과 왼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습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또 푸리화호텔에 근무하는 일본인 4명 등 외국인 직원 5명이 5일 전쯤에 갑자기 “며칠간 출근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중 일본인 한 직원은 “중국인 직원도 (김 위원장의 방중) 직전까지 몰랐던 일이다.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놀라워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푸리화 호텔 부근에서 김 위원장이 외출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교도통신 사진기자를 비롯해 일본 언론사 기자 등 6명이 일시적으로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가 1시간30분 만에 풀려났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일본 취재진을 가까운 파출소로 데려가 사진을 지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후 호텔 로비 창에 대형 흰색 천을 걸어 언론이 김 위원장의 모습을 찍는 걸 막으려고 애를 썼다.

앞서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북중 국경을 건너 처음으로 도착한 단둥(丹東)에서도 기자 2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