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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제수씨 “시아주버님이 팬티 바람으로… 남편 보상금도 가져갔다' -펌 : 사퇴하고 처벌받아라

이른바 '제수씨 성폭행 미수 파문'으로 출당 및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형태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의 제수씨 최아무개(51)씨를 15일 오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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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28466.html

 최씨는 "녹취록에도 나와 있듯, 자기 조카한테도 '큰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어… 마지막 남녀관계까지는 안 갔다'고 문제를 인정했으면서도 한 번도 저한테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한 적 없습니다"라며 "저런 인면수심의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는 나라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최씨는 19대 총선이 치러지기 사흘 전인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위암으로 사망한 남편의 형님인 시아주버니 김형태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당선됐다. 김형태 당선자는 "제수씨 쪽이 2004년 17대 총선 때부터 금품을 요구하며 공갈협박한 사건으로 지역에선 이미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있다. 김 당선자는 제수씨인 최씨를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진실은 무얼까. 16일 새누리당은 김형태 당선자의 사후 조치를 논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연다. 출당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은 "출당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회윤리위원회를 열어 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세비를 받고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얘기다.


 


 아래는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 성폭행 미수 사건이 있던 날 왜 김 당선자를 만나셨나요.


 = 외항선 선장으로 일하던 남편이 1995년 위암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이후 2002년쯤에 아주버님께서 저를 1년 계약직으로 ○○○금고에 취직시켜줬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왔는데 "제수씨, 어느 기업 회장님하고 골프 치다가 이런 조카가 있다, 학자금 부탁을 했는데 응하시더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이야기할 거 있으니까 서울로 올라오세요"하셔서 저로서는 감사하잖아요. 애들 장학금 문제에 취직까지 시켜주셨으니 얼마나 고마운 시숙입니까. 당시에 지방에 있던 저는 일요일에 비행기를 왕복으로 끊어서 서울에 올라갔죠.


 - 성폭행 미수가 일어난 장소는 어디입니까.


 = 아주버님이 공항에 마중나오셔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차로 이동을 하는데 이동 중에 계속 전화 통화를 하셔서 대화를 할 수가 없었어요. 이동 중에 큰 대봉투 하나를 맡기셔서 그걸 들고 차 옆에 타고 있었고, 차는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어요. 보니까 오피스텔 건물이었습니다. 아주버님이 "오소, 오소"라고 해서 따라 들어갔어요.


 현관 문이 번호키였는데 김형태씨가 들어가면서 "아 좀 들오소. 더워서 다니질 못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가 5월 하순쯤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긴 팔 정장을 입고 있었으니까 완전히 더운 여름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덥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들어가서는 "아, 여기 앉으소"라고 가리킨 곳이 침대였습니다. 그러고는 "아 더워서 난 씻어야겠다" 말씀하시고 씻으러 들어가대요. 그때까지 시아주버님이니까 뭐 다른 생각은 전혀 못하고 '더워서 씻고 나셔서 이야기하려나보다' 생각했습니다.


 -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 그리고 나왔는데 팬티만 입고 나왔어요. 그러고는 "제수씨도 더운데 좀 씻을라뇨"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때부터 경계를 하면서 "아니오"라고 말하니까 갑자기 침대 쪽으로 와서는 힘으로 (가슴과 목, 입술 등을 가리키며) 여기여기를… 몸이 뿌서질 정도로 밀어붙이고…. 있는 힘껏 버텼는데 자기 팬티까지 다 벗었습니다. 그래서 성기의 특징까지 다 기억이 납니다. 저는 끝까지 버티다가 균형을 잃고 침대에 드러누운 상태가 돼 버렸습니다. 이거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아주버님 제가 할 말이 있습니다. 말 좀 하게 놔주세요'라고 간곡하게 말하니까 놔줬습니다. 그래서 블라우스를 꼭 잡고는 우리 아들이랑 김형태씨 막내아들 이름을 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두 아이들이 서로 어떻게 보겠습니까'라고 이야기하고, '저한테 왜 이라십니까' 이런 말도 했습니다. 그래 얘기를 했더니 몇 마디 하시고는 "나갑시다"하고 나갔습니다.


 - 당시에 신고는 안 하셨습니까.


 = 그때 시아주버님은 어려운 존재잖아요. 그리고 애들 큰아버지고, 남편 형님이고. 그때 당시에는 신고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못하고 그냥 마음의 상처로 안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2004년에 부산 여성단체 찾아갔는데, 이게 뭐 6개월인가, 1년인가 지나면 신고 안 된다고 하대요. 그래서 또 제대로 못했습니다.


 - 이후 고통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 그 일 있은 이후로, 애들 재워놓고, 유서를 썼다가 다음날 아침 찢었다가를 몇 장을 했는지 모릅니다. 나중에 시댁 식구들이랑 이 일로 전화통화를 하던 중에 그때 고등학생이던 아들이 듣게 됐습니다.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요.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데,갑자기 아들이 뛰쳐나갔습니다. 현관유리문이 깨져있구요. 그리고 아들이 휴대폰을 꺼놓고, 연락이 안 됐습니다. 이틀동안 제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나 때문에 못난 엄마 때문에 아들 잘못되면 어떡하나' 마음이 정말 타들어갔습니다.


 - 다른 가족들도 알고 계신 것 같은데 가족들은 어떤 반응이십니까.


 = 제가 울면서 시어머니께 '이 일 때문에 ○○(최씨 아들)가 집을 나갔다'고 전화하니까, 손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아 그런 일이 있었나, 근데 니 이거 딴 데 얘기하지 마라" 그렇게 말씀하시대요. 그리고 김형태씨 부인은 "아니, 남편이, 남편이 부산까지 쫓아가서 그랬나? ○○엄마가 서울 올라와서 그래 됐는데"라며 제가 서울 올라가서 그렇게 된 거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부가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일로 우리 친정아버지도 자살하셨습니다. 자살하시기 전날, 아버지가 저한테 찾아오셨어요. 이 일 전부를 알고 있던 친정아버지가 "니 인자 우짤래, 인자 들어와서 살아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그건 안할랍니다." 뭐 그런 대화를 나누고 말았는데 다음날 아침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딸로서, 참 어찌하겠습니까.


 - 이렇게 고발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저는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생의, 그것도 저 세상으로 간 동생의 부인에게 그런 짓을 했습니다. 실수라고 말한다고 될 일입니까. 기본적인 사람됨의 문제입니다. 또, 증거가 없으니 본인은 발뺌하고 있지만 돌아간 남편 보상금 1억2천만원도 분명히 김형태씨가 가져갔습니다. 왜냐면, 제가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남편 보상금 지급과 관련해 시아주버님께 다 맡겼습니다. 시아주버님이 케이비에스 기자고, 세상 물정도 잘 알고, 항상 그 동안 민원 이런 거 있으면 내한테 말해라, 항상 그래 이야기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믿었습니다. 근데, 저희가 1억2천만원을 보상금으로 받았는데, 회사 사람들은 '그것 이상으로 지급됐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이건 지금은 없어진 ㄷ상선 당시 회사 사람들을 비롯해서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사안입니다. 지금 증거는 없지만, 저는 이 문제가 자꾸 보도되면, 그때 그 일을 알던 사람이 나타나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형태 후보로부터 사과는 받으셨습니까


 = 그 일 있은 뒤로, 사과는 한 번도 받은 적 없습니다. 한 번도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한 적 없습니다. 그리고 2004년에 보상금 1억2천을 애들 몫으로 추가로 내놓아라고 말하러 갔을때도, "내를 때려라, 내를 때려라"라고 하는데 그건 사과하는 게 아니라 너무도 당당한 태도였습니다. 어찌 그런 일을 하고 그리 당당할 수 있는지 참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김형태씨는 이 일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 그런 적 없습니다. 우리는 김형태씨가 남편 보상금, 애들 몫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 보상금을 가져갔기 때문에 그걸 달라고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건 이 아이들, 남편이 남긴 아이들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김형태씨가 가져가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당연한 돈을 달라고 하는데 공갈협박이라고 협박범으로 모니 참 억울합니다.


  - 김형태 후보 쪽에서는 선거때마다 찾아와서 돈 달라고 공갈협박한다고 주장합니다.


 = 저는 김형태씨가 받아간 1억2천만원이, 그때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사시던 건물에 들어갔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2004년에 무소속으로 김형태씨 출마했을 때는, 그 돈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물어보러 김형태씨 캠프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캠프가 텅 비어 있었구요. 그래서 아무도 못 만났고, 그리고 8년 동안은 왕래가 없다가,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으면, 우리 애들 아버지 돈은 우리 애들에게 돌아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이번에 총선에, 그것도 여당으로 출마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국회의원 한다는 사람이, 그런 도덕성으로 그런 사람이 해도 되겠습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민주통합당 서울 당사에 갔더니, 그때가 선거 전주 금요일이라서 제대로 누구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당사 분이, 상대 후보가 가장 잘 이야기 들어줄거다, 라고 해서 그래서 상대 후보를 보다가, 정장식 후보를 선택해서 공개하게 됐습니다.


 김형태 당선자 쪽은 보상금 1억2천만원을 가로챘다는 데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형태 당선자 사무실 관계자는 "1억2천만원을 가져갔다고 주장하는데, 그 큰 돈을 회사가 주면 회사에 지급과 관련한 자료가 있을테니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문제제기하면 될텐데 그런 조처는 하지 않고 10년이 넘도록 선거때마다 찾아와서 온 가족을 괴롭히고 있다"며 "무조건 돈을 가로챘다고 우기는 통에 당선자를 포함해 가족들까지 심각한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태 당선자 쪽은 성폭행 미수에 대해서도 "녹취파일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한 것으로 편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기관에서 녹취록의 증거능력을 판단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태 당선자 쪽은 '남녀관계 끝까지는 안 갔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2004년 제수씨하고 그 아들들이 서울 집으로 찾아와서 녹음한 날, 그날 결국 경찰서에 갔는데 가던 중에 몸싸움이 있었고 그때 일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김형태 당선자는 결코 그런 일(성폭행 미수)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형태 당선자 쪽은 "제수씨라는 사람이 언론 인터뷰에 4월7일인가 인터넷으로 토론회를 보고 제보를 했다고 말했는데 사실 4월1일, 4월5일, 4월6일 등에 이미 김형태 당선자 형, 여동생 등 가족을 찾아가 '1억2천만원을 내놓아라' 등의 요구를 했다"며 "언론 인터뷰에 거짓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형태 당선자는 16일 오전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최씨는 최근까지 1년여간 한 방송사 직원 집에서 도우미로 일해왔다. 그러나 기자회견을 마치고 돌아 다음날 해고됐다. 최씨가 일하던 집 주인은 해고 사유에 대해"사건의 파장이 너무 커져서 안 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ji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