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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계좌에 백조원' 신한은행고소사건, 예금지급결의서 믿을만 한가?

내 계좌에 백조원, 백조원통장 안치용


'내 계좌 백조원 무단인출' 이게 통장사본 - 신한은행고소사건, 과연 진실은?  http://andocu.tistory.com/3332

신한은행 백조원 무단인출 고소사건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난달 11일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위조사문서행사및 횡령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한 박모씨측은 이행장이 전자 서명한 
예금지급결의서와 예금지급확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같은 문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신한은행측의 명쾌한 설명인 반면 어차피 신한은행 재무제표에 잡히지 않은 별도로 관리된 계좌이므로 은행양식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박씨측 설명입니다 

박씨측은 이 2장의 문서를 모기관 내부자로 부터 입수했다며 자신들이 신한은행 핵심관계자들만 아는 상황을 설명하자 
모기관 내부자가 자신들을 신뢰하게 됐으며 관련자료를 넘겨줬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서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예금지급결의섭니다   
내용은 2010년 2월 1일부터 2월 5일까지 매일 1백억달러씩 모두 5백억달러가 명시돼 있고 일본의 한 은행 이름과 수신인인듯한 일본인의 이름이 기재돼 있습니다

지급자는 신한은행, 수령자는 일본인입니다
박씨측은 이 수령자가 재일동포 실업가 황모씨의 사위라고 말했습니다

이 결의서에는 송금번호등이 없습니다만 박씨측은 고소장에는 송금번호라며 아라비아숫자와 알파벳이 섞여있는 문자를 제시,
이 서류외에 별도의 내용을 받았음을 암시했습니다

서류하단에는 신한은행 은행장 이라고 명시한뒤 그 아래 이백순이라는 이름의 한자가 적혀있었으며 박씨측은 이백순행장의
전자서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매우 간단한 서류로 구체적인 내용이 많이 결여됐다는 느낌입니다
또 서류에 띄어쓰기도 일정하지 않는등 직장인이 최고 경영자가 결재할 서류에 이같은 실수를 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서류작성일자도 기재돼 있지 않습니다

또 하나 미쓰이스모토모은행이라고 기재돼 있습니다만 이 은행명이 정확한 것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내계좌에 백조원 예금지급결의서 안치용
 
다른 서류는 예금지급확약서입니다

예금지급확약서는 또한 예금지급결의서와 유사한 양식이었습니다 
두문건 모두 서류라기 보다는 전표에 가까운 문서였습니다 

이서류에는 지급자는 신한은행, 수급자는 박모씨, 즉 이 사건의 고소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명시돼 있었습니다 

수령지는 신한은행 본점, 수령일은 2009년 10월 1일로 기재돼 있었습니다 
이 뮨건에도 신한은행 은행장이라고 기재한뒤 하단에 이백순이라는 한자어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 문서도 구체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또 문장에도 하자가 발견됐습니다 

'일부부금액을' 이라는 대목입니다. 아마도 '일부금액을' 이라는 글을 적으려다 오타가 난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이 문건역시 최고경영자가 결재할 문서로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직장인이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그 직장의 최고책임자에게 오탈자가 있는 문서를 올린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내 계좌에 백조원 예금지급확약서 안치용

그렇다면 이문서에 기재된 수령일인 2009년 10월 1일 과연 돈을 수령했을까, 그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박씨측은 이 예금지급확약서를 가진 사람들이 박씨의 도장등을 위조, 수령일인 2009년 10월 1일 무려 2조5천억원을
신한은행으로 부터 지급받았다고 고소장에서 밝혔습니다

물론 이내용도 모기관 내부자로 부터 알게 됐다고 합니다

신한은행측은 금감원과 검찰측에 이같은 문건은 신한은행에서 사용하는 양식이 아닐뿐더러 이같은 서류가 작성된 적이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박씨측은 신한은행에 이 문서의 진위여부를 알려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고 비공식적으로 '판사의 판결이라면 모를까, 그 진위여부를 알려줄 수 없다' 말을 들어 결국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알쏭달송한 대목입니다

은행에서 정체불명의 돈을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불법이므로 소수인원에 의해서 매우 은밀히, 그리고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서작성상 사소한 실수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박씨측 주장입니다
그말도 또 일리가 있습니다만 문서자체가 석연챦은 점이 많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둘러싼 정황자체는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입니다

10여차례에 걸쳐 전직 정부관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돈을 찾아주겠다고 접근했다는 점, 그리고 모기관 내부자의 제보,
그리고 일본인등의 방한사실등을 박씨측은 일목요연하게 설명했습니다
날짜별로 딱딱 설명해 사실여부를 떠나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특히 돈을 찾아주겠다고 접근한 사람들의 주민등록번호등이 제시됐고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도 거론됐습니다
또 일본인들이 언제 방한해 누구의 경호를 받고 은행에 와서 누구를 만나고 그 일행들이 서로 다른 날짜에 출국했다며
날짜도 제시했습니다

은행에서 고위관계자를 만나고 그 다음날은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고 그 다음날은 어떻게 된다 이런 구체적 정황이 나오고
유력인사들과 몇월 몇일 몇시에 삼청동 어느 요리집에서 회동했는가, 누가 참석했는가 하는 내용도 밝혔습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입니다
황당한 사기극이라면 너무나 구체적이고 극적으로 각본이 작성된 것이요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을 뒤흔들 대단한 사건입니다
 
2007년에도, 그리고 2009년에도 정부에서 이 사건을 수사했다고 합니다만 2007년 수사결과 신한은행 비자금을 주장한 주성영
의원이 기소됨으로써 1라운드는 끝났습니다
2009년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외국, 즉 제3국의 금융기관 관계자가 최근 수백억달러의 거액이 움직인 사실을 눈치채고 그 흐름을 살펴봤다는
소문은 돈의 주인은 정확히 누구라고 특정할 수 없지만 적지 않은 돈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백조원 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둘러싼 고소사건,
신한은행이 황당한 사기극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한 만도 합니다만 추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사건이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