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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훈이 청와대 교육수석? - 이 정도면 암담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국가과학기술위원장(장관급)에 김도연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내정했다. 또 국가보훈처장(차관급)에 박승춘 전 9군단장,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박범훈중앙대 총장을 내정했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2/24/2011022400230.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3_01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이자 국악(國樂) 전문가인 박범훈(63) 전 중앙대 총장이 23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 내정되자, "초·중·고 교육에 정통하지 않은 국악계 인사가 과연 한국의 복잡한 교육정책을 주도해갈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내정자는 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을 정도로 이 대통령과 가깝다. 임태희 청와대 실장과도 인연이 깊다. 임 실장이 한나라당 정책위원장일 때 그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런 박 전 총장을 이 대통령이 교육·문화정책 참모로 낙점한 것에 대해 홍상표 홍보수석은 "박 내정자는 서울 아시안게임, 서울 올림픽, 한·일 월드컵 등 세계적 행사의 개막식에서 음악 총감독, 지휘, 작곡 등을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표적 종합 예술가"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까지 중앙대 총장직을 연임하는 등 교육행정의 일선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기관의 장(長)을 수행하는 동안 거둔 과감한 개혁 성과를 볼 때 교육문화 분야의 복잡한 각종 현안을 합리적으로 조정, 해결할 인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 양평 출신인 박 내정자는 중앙대 음악과를 졸업한 후 서울 국악예고 이사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을 지냈다. 모교인 중앙대에서 예술가로는 처음으로 총장을 지냈으며, 2008년 두산그룹이 중앙대 재단을 인수하는 데 역할을 했다.

박 내정자는 학계의 대표적인 'MB맨'으로 통해왔다. 17대 대선 당시에는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았다.

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09년 한 강연회에서 마이크 앞에 서 있던 소리꾼 여제자를 가리키며 "감칠맛이 있다. 요렇게 조그만 게 매력이 있는 거다"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초·중·고교 교육에 대해 거의 문외한인 박 내정자가 대통령에게 교육정책을 제대로 조언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중앙대 내부에선 "총장을 지낸 분이 청와대 수석(차관급)으로 가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 중앙대 교수는 "이달 초 갑자기 총장직을 그만둬서 왜 그런가 했었다. 우리도 무척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현정부 들어 김중수 한림대총장이 경제수석으로, 김대중 정부 때 조규향 부산외대 총장이 사회복지수석으로 임명된 전례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 내정자에 대해 "장관급으로 예우하라"고 지시했다.

▲경기 양평(63) ▲한국국악예술학교 ▲중앙대 음악과 ▲중앙대 국악대학장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중앙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