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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언론보도

박지성 마지막월드컵 -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 : 시간을 두고 생각합시다

캡틴’ 박지성(29)의 대표팀 은퇴 여부가 포스트 월드컵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박지성이 16강전 패배 직후 인터뷰에서 “나의 월드컵은 끝났다”며 은퇴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은 “2011년 아시안컵 우승 후에 그만둬도 늦지 않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진 절대 못 보낸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본출처 http://news.donga.com/2010worldcup/List/3/051006/20100628/29448364/1

박지성은 대회 시작 전부터 2010년 남아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 왔다. 지난해엔 “대표팀 은퇴 시기를 생각하면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무대가 될 것 같다. 꼭 우승해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던 박지성이 이날 인터뷰에선 결국 은퇴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한 것이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생각도 하고 있지 않다. 내 월드컵이 끝났다는 생각에 아쉽고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몸이 허락된다면 2014년에도 뛸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허락한다면 물론 나가야겠죠”라며 여운을 남겼다.

박지성의 은퇴 시기는 그의 몸 상태에 달려 있다. 왕성한 활동력을 앞세운 박지성의 플레이 스타일상 체력이 언제까지 받쳐줄지가 관건이다. 아무리 자기 관리에 철저해도 30대 중반 이후엔 순간 스피드나 파워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4년에 33세가 되는 박지성이 월드컵 출전을 확신할 수 없는 이유다.

박지성 스스로도 이런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에서 내 기량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대표팀은 올스타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단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의 뒤를 이어 누군가 주장을 맡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대한민국의 8강 진출 실패만큼이나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를 아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