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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회계책임자는 함은미 - 펌 ; 조정만과 함께 소환될듯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당시 박희태 후보(현 국회의장) 캠프가 용처가 불분명한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박 후보 스스로 선거자금을 마련했는지, 아니면 제3의 후원자나 기업, 단체 등에서 불법적인 자금 지원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본출처  http://news.donga.com/Politics/New/3/00/20120116/43339172/1 

15일 박 후보 캠프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한나라당 대표 경선 후보자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에 따르면 캠프의 수입 1억1300만 원은 전액 박 후보 개인 자산에서 나온 것으로 되어 있다.

당에 내는 기탁금에 사용한 7000만 원은 개인 자산계좌에서 직접 나온 것으로 표시돼 있지만 나머지 4300만 원은 ‘개인 자산으로부터의 수입’으로만 적혀 있으며 어떤 자산으로부터 나온 것인지는 적시돼 있지 않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인 자산 수입으로 표시할 경우 구체적인 돈의 출발점은 선관위에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시 박 후보는 합법적으로 둘 수 있는 후원회도 활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박 후보 캠프 돈의 출발점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선관위에 신고된 박 후보 캠프의 회계책임자는 현재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근무하는 함은미 씨(38·여)인 것으로 확인됐다. 캠프에서 재정·총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더불어 함 씨도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檢, 朴의장 최측근 조정만 수석비서관 출국금지 ▼


회계책임자는 선관위에 신고한 공식 수입, 지출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특히 함 씨가 신고되지 않은 은밀한 돈의 흐름과 출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가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의 의원 시절 수년 동안 9급 비서로 경리 업무를 담당해 온 함 씨는 국회의장실로 오면서 4급 보좌관으로 초고속 승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함 씨는 당시 캠프에서 회계, 경리를 담당했고 박 의장을 오래 모셨기 때문에 돈의 출발점을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돈이 어떤 과정을 통해 들어오고 어디로 흘러갔는지 정도는 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수석도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캠프 재정에 대한 것은 회계책임자가 잘 알고 있지, 나는 돈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함 씨는 현재 박 의장과 함께 해외 순방 중이다. 함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회계책임자로 활동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돈을 직접 관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순방 중이라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조 수석을 출국금지하고 소환 조사를 준비 중이다. 조 수석은 20년 이상 박 의장의 보좌관으로 일해 온 최측근으로 전당대회 당시 캠프에서 재정 및 조직 관리를 담당해 공식·비공식적인 선거자금 사용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지목돼 왔다.

특히 그는 고승덕 의원실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300만 원이 든 돈봉투와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서울시내 당협 사무국장 30명에게 건네기 위해 당시 구의원들에게 건넨 2000만 원의 출처와 조성 경위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조 수석은 검찰이 박 의장 전 비서인 고명진 씨와 안 위원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11일 오전 잠시 출근했다가 주변과 연락을 끊고 검찰 수사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