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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시터 - 마르크 함싱크 저 : 부시일가에 대한 거침없는 고발



http://cafe.naver.com/booknbeanstalk/56673

10년 만에 밝혀지는 불편한 진실!

 

베이비시터라는 회사는 임직원은 물론 회사임원까지 미국 정보부요원들이다. 더 놀라운 것은 회사의 실질적인 사주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라는 것! 이들이 한 일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주로 미국정부가 직접 나설 수 없는 협상, 즉 테러범에 납치된 인질석방교섭, 아시아 각 국가의 핵개발상황감시, 그리고 한국에서 아주 특별한 제2의 활동이다!

 

 

한국 독자들이 직접 찾는 미국 정보부의 실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많은 온정을 베풀고 플로리다주를 부유한 곳으로 변모시킨 유능한 정치인의 뒤에 추악한 거래가 있었으며, 그것이 우리나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IMF경제위기 당시 실제 벌어졌던 한국 굴지의 대기업 인수와 그 밖의 여러 음모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이 팩션소설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를 궁금하게 한다.

저자는 눈앞에 보이는 사실은 이야기의 한 단편일 뿐이고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이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이고, 무엇이 눈으로 확인할 수는 있지만 이야기의 일부분에 불과한 사실인지를 구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나는 부시를 두 얼굴의 사나이 야누스라고 부르고 싶다. 인종주의가 만연한 미국에서 남미계 이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유세 때에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사람들을 매료시킨 이 사람은 대통령 가문의 자제치고는 아주 서민적이다. 공원 벤치에 걸터앉아 사람들과 테킬라에 바비큐를 구워 먹는 주지사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납치한 인질을 미끼로 돈을 뜯어낸다. 이 야누스의 진짜 얼굴은 다름 아닌 납치범, 그 뿐이다. 사람은 명예와 돈 두 가지를 다 갖기는 힘들다. 형인 조지 부시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명예를 노린 허영심의 대명사라면 젭은 실속파로 아버지나 형 대신 조직을 운영해 일시적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회사들을 사냥해 왔다.

이 이야기는 북한이라는 인질을 두고 미국이 한국에게 무엇을 얻어갔는지를 알려준다. 이런 인질극에 희생된 사람은 국경을 넘고 떠도는 북한 동포와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고 거리에 나앉은 우리 이웃 모두이다. 납치범은 이들의 직장과 북한동포의 안전 모두를 몸값으로 요구했으니 말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줄거리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어느 날 동유럽에서 자연다큐멘터리 촬영을 마치고 벨기에로 돌아온 함싱크에게 비보가 전달된다. 그가 사랑하는 여자 에바가 살해당했다는 것!

에바의 행적을 쫒던 함싱크는 에바가 불공정하게 진행된 한 기업의 인구합병에 대해 조사했다는 사실과 그것을 대학동창인 에이먼과 함께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에이먼은 자신도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함께 알아보자고 한다. 에이먼의 소개로 전직 CIA 요원인 줄스 교수에게 한국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사사로이 운영하는 첩보기관을 동원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고 그 대가로 북한과의 대화를 할 수 있게 허락해주는 정략적인 모의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모든 사건의 열쇠는 에바가 남긴 은행계좌의 기록을 조회하면 알 수 있지만 함싱크는 이 계좌의 존재조차 모른다. 에바가 남긴 여러 단서를 조합해 이 계좌를 열고 거기 있는 돈의 흐름과 이 베이비시터의 불공정거래를 폭로해야 함싱크는 물론 그 친구들의 목숨도 온전할 수 있다. 함싱크는 이 단서를 에바가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남긴 수수께끼 같은 편지에서 찾아내는데.

 

 

♧ 저자 소개

 

마르크 함싱크(Marc Hampsink)

벨기에 국적으로 일곱 살에 고향인 부산을 떠난 입양 교포.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 것은 처음이라는 저자는 논리와 방대한 회계, 무역법에 정통하다. 자신이 하는 일은 사고위험이 있거나 투자리스크가 있는 회사에 대한 자금추적을 하는 것이라고 밝히는 그는 셜록 홈즈의 관찰력을 바탕으로 사고를 하려 하지만 주로 사건 해결은 돈의 흐름을 보고 잡는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경영학도라고 보기에는 철학과 미술에 조예가 깊다. 런던정경대학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관련 전공을 했다고 밝히면서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하기도 한 수수께끼의 인물이다. 방대한 자료를 단시간에 읽고 핵심을 잡는 외국어 능력은 3개 국어를 사용하는 벨기에라는 나라가 자신에게 준 선물로 여기는 눈치다.

이 소설은 오래전에 떠나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곳으로 여긴 한국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를 전해주었다고 전한다. 다소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입에 물고 질걸대는 저자의 눈에는 아직도 길을 잃고 어머니를 찾아 두리번대는 아이의 불안함이 맴돌지만 정작 사건을 해결하는데 영감을 준 사람은 벨기에에 계신 양부모라고 말한다. 길러준 파란 눈의 벨기에인 아버지는 전직 경찰관, 어머니는 누구보다 남을 배려하는 인내심의 대명사라는 유치원 교사출신이니 말이다. 저자에게는 책에서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