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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각국정부, 뉴욕 부동산 구입 붐

월스트릿저널 원문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052748704423504575212583965306998.html?mod=WSJ_Real+Estate_MIDDLETopNews

세계 각국 정부가 미국 뉴욕시의 각종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30/2010043000312.html?Dep1=news&Dep2=headline2&Dep3=h2_08
원본출처 조선일보

맨해튼의 유엔본부에서 가까운 지역의 경우 타운하우스나 오피스 건물 할 것 없이 매물만 나오면 여러 나라에서 달려드는 실정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9일 아직 침체기에 있는 뉴욕시 부동산 시장에 외국 정부가 주요한 고객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의 주 유엔대표부는 요즘 600만 달러 상당의 맨해튼 오피스를 구입하려고 물색중이다.

라오스는 지난 2월 머레이 힐에 있는 5층짜리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면서 거래금액 420만 달러 전액을 현찰로 지불했다.

중남미 최빈국인 아이티 조차도 맨해튼 2번가의 오피스 콘도미니엄을 사려다가 지진이 나는 바람에 무산됐다.

빌딩 매매 중개업자 켄 크라스노우씨는 “지금 뉴욕 부동산시장에서는 외국 정부가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과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 각국 정부는 영사관이나 유엔대표부를 위해 맨해튼의 부동산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가격이 큰 폭으로 뛰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한국과 세네갈, 싱가포르, UAE 등은 원하는 지역에서 부동산을 사는 데 성공했다.

요즘도 이 국가들은 사무실이 비거나 건물부지가 매물로 나오면 기꺼이 현찰로 구입할 준비가 돼 있다. 특히 터틀 베이의 유엔본부를 걸어서 갈 수 있는 정도의 입지라면 아주 인기가 높다.

매물이 나와 거래가 되면 곧바로 다음 순번자가 재촉하는 식이다.

외국의 정부들은 부동산을 거래할 때 엄격한 보안을 당부하고 의사결정도 아주 느리긴 하지만 매도자들은 이런 것도 개의치 않는다.

거래 막판에 외국의 선거나 쿠데타에 의해 거래가 무산되기도 한다.

실제로 필립스 인터내셔널이라는 한 부동산업체는 코트디부아르와 800만 달러짜리 오피스 건물을 계약하는데 3년간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9월 결국 계약이 체결됐지만 보증금을 제3자에 맡기는 계약기간만 자그마치 377일이나 된다.

방글라데시와 아프가니스탄은 지난해 맨해튼의 오피스를 구입했다.

아프간은 3번가의 약 1천㎡짜리 오피스 구입에 540만 달러를 지불했다.

필립스 사는 지금도 40번 스트리트의 오피스 매각을 놓고 외국 정부와 협의중이다.

스리랑카 대표부의 한 직원은 “지금이 부동산을 사기에 좋은 시기다. 지난 몇년동안 이곳 부동산 가격은 엄두도 못낼 정도로 비쌌다”고 말했다.

약소국일수록 부동산 구입에는 더 적극적이다.

한 중개인은 “작은 나라들은 뉴욕에 뭔가 자기 소유의 부동산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