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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비밀계좌 5명, 천억원 자진신고 - 펌

국세청은 해외 금융계좌에 대한 자진 신고를 집계한 결과, 비밀주의로 유명한 스위스 은행에 돈을 맡겼다고 신고한 우리나라 부자들은 5명으로 모두 1003억원을 예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발표했다.

국세청은 작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해외 금융계좌 자진 신고를 받는데 지난해엔 스위스에 계좌가 있다고 신고한 사람이 2명이었고, 신고 금액도 73억원에 그쳤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8/29/2012082900021.html?news_Head3 


한승희 국제조세관리관은 "한국과 스위스 간 조세조약이 지난 7월 25일 발효돼 스위스 정부로부터 조세정보 협조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 스위스 고액 계좌 보유자들을 자진 신고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스위스 조세조약에 따라 국세청이 탈세 혐의를 확인한 개인이나 기업 이름을 대고 스위스 거래 은행을 밝히면 스위스 세무당국은 해당 계좌정보를 한국 국세청에 제공하게 돼 있다.

국세청은 이번 해외계좌 자진 신고 결과, 해외 금융계좌에 10억원 이상을 맡겼다고 신고한 개인이 302명, 법인이 350개이며, 해외 계좌에 예치된 돈은 모두 18조6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개인 신고자를 거주지별로 보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거주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개포동을 관할하는 삼성세무서에는 29명이 10억원 이상 해외계좌를 갖고 있다고 신고해 전국 세무서 중 신고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용산세무서 28명, 반포세무서 25명 순이었다.

국세청은 이번에 신고하지 않은 납세자 가운데 해외에 재산을 옮겨놨거나 기업 비자금을 숨겨놓은 것으로 의심되는 41명의 혐의자에 대해 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탈세혐의가 드러나면 세무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