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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 감사원장 역사의 부름을 받으라 - 이제 역사의 장이 남았을 뿐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2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2일차 인사청문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증인 출석 대상인 양건(梁建·66) 전 감사원장은 소재 파악이 안돼 결국 불출석했고, 김영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최명진 서울중앙지법 사무관이 증인으로 청문회에 참석했다.

원본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1/12/2013111201028.html?news_Head1
 
주목되는 것은 여야가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양건 전 감사원장의 행방이 심상찮을 정도로 묘연하다는 점이다.
 
야당은 양 전 원장을 상대로 올해 8월 양 전 원장의 전격 사퇴를 둘러싼 청와대 외압 의혹 등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였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감사원 측은 양 전 원장의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모른다는 입장이다. 감사원 측은 “퇴임 후 감사원장 공관에서 퇴거했고 공용 휴대폰도 반납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청문특위는 최근 동사무소 등에 확인해 양 전 원장의 자택 주소로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지난 11일 ‘수취인 불명’ 사유로 출석 요구서가 되돌아 왔다.
 
이에 야당 측은 양 전 원장의 주소로 돼 있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 양 원장의 증인 출석 요구를 알리는 아파트 자체 방송까지 했으나, 해당 아파트에는 ‘딸만 살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마지막으로 인사청문특위는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경찰은 “범죄 혐의나 가족의 행방불명 신고가 접수돼야 소재 확인이 가능하다”고 협조를 거절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양 전 원장은 지난 8월 사퇴 이후 자신의 행방을 주변에 거의 알리지 않았다”며 “정치적 공방을 일으킬 수 있는 청문회에 나오고 싶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양건 전 원장은 청와대와 갈등 끝에 임기 1년 7개월을 남겨놓고 올 8월 퇴임했다.
 
그는 이임사에서 “재임 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을 절감한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