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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원희룡으로 박지원을 밟다 : 김영완을 드뎌 찾았나?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이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가 인사청문회와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을 놓고 15일 “금도를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9/15/2010091501745.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2

원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신 분이 작은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정치 수법에 의지하며 상생의 정치를 부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총장은 인사청문회 비공개 제의 주장에 대해 “전혀 있지도 않은 사실이고 그런 입장이 정해진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그간의 관행을 백지상태로 돌리고 인사검증과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개선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에서 대통령실장이 위원장이 돼서 10여명의 수석들이 앉아 청문회를 한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어제 심지어 ‘이렇게 잘 검증된 사람을 국회로 보낼 테니까 청문회를 두 가지로 나누자.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자질 검증은 공개로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가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어떤 근거를 갖고 천안함 관련 모종의 거래를 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말했는지 모르겠다”며 “제1야당으로서 그런 공격이 국제사회와 국익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총장은 이어 “박 대표가 ‘쌀 5000톤은 통일부 장관의 집에도 모자란다’고 말한 것은 언어의 강조를 넘어선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대기업에서 1억원씩 받고 휠체어 타고 다니던 때가 언제인데 너무 손바람 내다가 덜컥수를 둘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그럴 듯 하게 흘리고 문제가 되면 말 바꾸기를 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박 대표는 자신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사죄하고 공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박 대표의 ‘비공개 인사청문회’ 주장에 대해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계시는 분의 거짓말이 지나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의 공격이 거세지자 박 대표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청에서 어제부터 험하게 절 공격개시,드디어 오늘은 덜커덕 운운, 제가 입을 닫아야 하나요? 야당대표는 순종해야 하나요?”라고 글을 올렸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도 “청와대가 오만한 태도로 야당대표를 비난하고 근거 없는 주장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며 가세했다. 전 대변인은 ‘비공개 인사청문회’ 논란과 관련해 “박 대표는 청와대를 거론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고, 러시아 방문 의혹 제기에 대해선 한겨레신문 보도를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