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병철 추모식, 삼성-한솔-신세계-cj 따로 따로 - 펌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25주기 추모식(19일)은 예년과 달리 삼성·CJ·신세계·한솔그룹 등 범(汎)삼성가 그룹이 개별적으로 열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일 "최근 호암재단을 통해 범삼성가 회사에 '이번엔 가족이 모이는 추모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추모식을 개별적으로 진행해달라'는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은 추모식을 당일 오전부터 중식(中食) 시간까지 진행할 예정이니 나머지 그룹은 그 이후 시간을 이용해달라'는 뜻도 전했다고 한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1/13/2012111300059.html?news_Head1

범삼성가가 가족 추모 행사를 하지 않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1987년 이병철 회장 타계 이후 일부 가족이 추모식에 빠진 적은 있었지만, 가족 대부분과 각 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先塋)에서 열릴 예정이다. CJ 이재현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선영을 참배하겠다는 뜻을 삼성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추모식에 삼성 측에선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자녀들이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이병철 회장의 장녀 이인희 한솔 고문과 막내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 회장의 장손 CJ 이재현 회장, 외손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참석했다. 추모식은 대체로 범삼성가 가족이 먼저 참배한 뒤 각 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함께 참배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올해 추모식은 이런 관행을 깨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별로 선영을 찾아 추모 행사를 한 적은 있었지만, 가족 추모 행사까지 따로 하는 건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재계에선 추모식 개별 진행이 삼성가 상속 소송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CJ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동생인 이건희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해 온 선대 회장의 주식 중 상속분을 달라며 올 2월 소송을 냈다. 이 일로 감정이 상한 이건희 회장이 추모식을 그룹별로 따로 하자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추모식을 그룹별로 하는 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소송과도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