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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공직자 골프장이어 룸싸롱 들락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23일 “일부 공공기관 법인카드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의도.과천 인근 음식점에서 지불한 로비성 밥값이 1회 평균 11만2천원∼26만9천이었다”고 말했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23/2010052301070.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3

이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는 공공기관들이 여의도와 과천에서 업무용 경비로 힘센 기관들을 상대로 술과 밥을 사주고 한 것은 로비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 부처 산하기관이 상급 기관에 로비성 지출도 심각하다”며 “일부 공공기관은 과천 인근 음식점에서 지불한 밥값만 지난해 1천350건에 2억9천여만원을 썼다. 평균 1회 26만9천원에 해당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공공기관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권익위는 최근 규모가 큰 공공기관 3∼4곳을 대상으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의도와 과천에 있지도 않은 공공기관이 왜 여의도와 과천까지 가서 술먹고 밥먹고 하느냐”면서 “과천에는 경제부처에 로비를 하러 간 것이며, 여의도에서는 국회 등 힘센 기관에 부탁하러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급기관에 밥사주고 술 사주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부패”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천안함 애도기간에 골프장은 물론, 강남에 있는 유흥주점에 드나드는 공직자가 있다는 정황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강남 유흥업소 이름을 적시하지 않고, 다만 영문 이니셜로 L, P룸살롱을 일부 공직자들이 자주 가는 곳으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 권익위 관계자는 “공직자들의 유흥업소 출입은 제보에 의한 것도 있고, 유흥주점 앞에 주차된 공공기관 소속 차량에 대한 채증작업을 벌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차량조회나 공직자 명단까지 확보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최근 청렴특강을 통해 천안함 사고 애도기간 중 ‘골프 자제령’에도 불구하고 대학 및 교육자치단체, 중앙행정기관 등 기관 차량이 골프장에 출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천안함 애도 기간에 골프장 앞에 세워져 있었다고 밝힌 차량의 소속 기관은 대학 및 교육자치단체 10곳, 국회 5곳, 법원 2곳, 중앙행정기관 4곳, 지방자치단체 6곳, 공직유관단체 3곳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