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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수위원 함량미달 공무원지적 잇따라 - 인수위원 임명자는 ?

대통령직인수위의 일부 인수위원들이 부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함량 미달'이라는 지적을 잇달아 받고 있다.

지난 13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교수 출신 인수위원들은 정책 현안의 맥을 짚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식 질문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제 1분과 위원인 박흥석(67)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광주은행은 분리해서 (광주지역 기업에) 매각해야 하는데, 이것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재부가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소관 부처는 이날 보고를 한 기재부가 아니라 금융위원회다. 더구나 박 위원이 회장으로 있는 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지역 민원'성 발언을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기재부 담당자는 박 위원의 발언에 대해 "새 정부 출범 이후 종합 검토해 실행하겠다"고 했으나 박 위원은 다시 "박근혜 당선인이 광주를 방문했을 때 약속한 일이고,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도 같은 입장이었다. 왜 미루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16/2013011600339.html?news_Head3

당선인 공약에 대한 재원 조달 방안 문제에 대해서는 '실세' 인수위원들의 압박이 심했다고 한다. 류성걸 경제1분과 간사는 이 자리에서 "세부 금액까지 반영한 공약 재원 조달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기한은 1월 말"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1월 중에 예산 절감 방향과 원칙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 물리적으로 세출 구조조정 금액까지 만들기는 힘들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인수위원들의 추궁은 계속됐다.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인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은 "공약의 재원 조달 방안은 새누리당 홈페이지만 봐도 다 있다. 거기서 조금만 더 발전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세부 자료도 주지 않고 5년간 135조원이라는 숫자를 1월 말까지 맞추라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혜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는 15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면서 세종시 이전 계획이 없는 행안부에 "아직 세종시로 안 가셨죠"라고 말했다. 이에 행안부 공무원들이 "광화문(정부중앙청사)에 있다"고 답하자, 이 간사는 "광화문에 그대로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행안부는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정부 부처 중 하나인데 이 간사가 이를 제대로 몰랐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