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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전 진로그룹회장, 캄보디아등지서 호화도피생활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은 ‘80년 진로 신화’를 무너뜨린 장본인이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탄탄하던 회사는 지난 2003년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장 전 회장 역시 수천억 원 규모의 분식 회계 혐의로 구속되었다. 장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2월 가족들과 함께 캄보디아로 떠났다. 이후 그는 캄보디아·태국·중국을 떠돌며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주머니만큼은 가볍지 않았다. 차명 회사를 이용해 해외 곳곳에서 왕성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딸 훈마나의 보호까지 받았다. 장 전 회장의 화려한 해외 도피 생활 전모를 단독 추적했다.

원본출처 시사저널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51607

해외 도피 중인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지난 8년간 캄보디아에서 이중 국적으로 생활한 사실이 <시사저널> 취재 결과 밝혀졌다. 장 전 회장은 지난 2002년 취득한 캄보디아 이름 ‘찬삼락’(Chan Samrach)으로 캄보디아 한인은행 ABA은행(아시아선진은행)을 운영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사저널>이 입수한 장 전 회장의 캄보디아 여권과 ABA은행 의사록, 측근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었다. 진로그룹이 지난 2003년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점을 감안할 때 그 전부터 치밀하게 해외 도피를 준비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장 전 회장은 현재 세금 2백억원 안팎을 미납한 상태이다. 각종 금융 기관의 체납액과 벌금까지 합하면 수백억 원이 넘는 빚이 있다. 그럼에도 장 전 회장은 캄보디아 국적으로 아무 제약 없이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5층 건물 전체가 유흥주점인 술집까지 운영했다.

진로그룹은 지난 1997년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부도가 났다. 이후 채권단에 의해 화의 인가 결정을 받았지만, 결국 2003년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장 전 회장 역시 5천4백96억원을 사기 대출받고, 비자금 7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었다. 수차례 재판 끝에 장 전 회장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5년형을 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2005년 2월, 가족들과 함께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익명을 요구한 장 전 회장의 한 측근은 “또 다른 비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를 피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이후 장 전 회장은 기소 중지 상태로 해외를 떠돌았다.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의 권력 실세인 훈센 총리의 장녀 ‘훈마나(Hun Mana)’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상자 기사 참조). 장 전 회장의 캄보디아 여권 비상 연락망(In case of emergencies contact)에도 훈마나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지난 2005년에는 훈마나로부터 ABA은행 지분 51%도 넘겨받았다. 훈마나와 장 전 회장은 어떤 관계일까. <시사저널>은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훈마나측의 입장을 전해 들으려 했다. 장 전 회장과의 관계가 무엇인지, ABA은행 지분을 소지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고, 장씨에게 은행 지분을 매각한 배경은 무엇인지 등이 질문 요지였다. 캄보디아 대사관측에서는 3월19일 현재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고 추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ABA은행 설립에 관여한 장 전 회장의 측근들 역시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진로그룹 임원 출신이다.  

중략 전체보기 시사저널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5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