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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감사원장 딸도 외교부 특채 의혹 - 중앙일보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 부정 특채’로 장관 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전윤철(사진) 전 감사원장의 딸(40)도 최근 외교부의 프랑스어 특기자 특별채용에 응시해 혼자만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 전 원장의 딸이 응시한 특채는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져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원본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788/4445788.html?ctg=1200&cloc=home|showcase|main

9일 사정당국과 외교부에 따르면 전 전 감사원장의 딸은 6월 프랑스어 능통자 전문인력(6급) 한 명을 뽑는 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뒤 지난 1일자로 채용돼 현재 교육을 받고 있다. 당시 프랑스어 부문에는 모두 17명이 응시했다. 전씨는 외교부에서 1년여 동안 인턴직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올 초까지 해당 분야에 대해 특채를 실시할 계획이 없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발시험이 갑작스레 치러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전씨와 같은 프랑스어 특기 인턴 가운데 일부가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특채됐기 때문에 또다시 특채를 실시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이번 특채를 위해 인력 정원(T/O)도 한 명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정당국은 유 전 장관과 전 전 원장이 서울고 선후배 사이로 동문 모임 등을 통해 친분이 있었던 점을 들어 유 전 장관의 관련 여부도 알아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감사를 진행 중인 행정안전부가 특채 실시 배경과 전씨 합격 과정, 채점 기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당시 외부인사 3명과 외무부 직원 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전씨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프랑스어 능통자 한 명을 뽑은 이유는 아프리카 에너지 외교의 협력 강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유명환 전 장관도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가까운 사이는 맞지만 외교부가 개인 회사도 아닌데 어떻게 특정인을 특채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인력 정원을 늘린 것과 관련해선 “인사팀에서 ‘오버 T/O를 잡곤 한다 ”고 덧붙였다. 전 전 감사원장은 "딸이 시험을 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내가 유 전 장관에게 부탁을 하거나 협의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