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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건강악화됐다며 갑자기 입원 - 한겨레: 미국 비자금도 수사하라

수천억원대 탈세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에 이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의 조석래(사진) 회장이 갑작스런 건강악화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조 회장의 건강악화와 입원 시나리오가 적힌 내부문건이 드러나, 검찰 수사 대응 차원에서 작성된 사전 각본에 따른 '꾀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원본출처 http://media.daum.net/issue/537/newsview?issueId=537&newsid=20131108081008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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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성그룹은 7일 조 회장이 20년 동안 앓아온 지병인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이 최근 악화돼 지난달 30일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은 "고령인데다 세무조사와 검찰조사로 심적인 부담이 커 건강이 더 나빠진 것 같다. 지난달 자택과 그룹 본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때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후로도 2~3일씩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달 초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도 건강 문제를 이유로 증인출석을 안 했다. 조 회장은 올해 78살로, 2010년 담낭종양제거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한겨레>가 입수한 효성의 내부문건 '건강문제 관련 참고자료'(10월13일 작성)를 보면, 조 회장의 건강악화 및 입원 시나리오가 상세히 적혀 있다. 문건은 "조 회장이 79세 고령인 데다 암 수술 후유증으로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되어 있다. 또 "(국세청에 의한) 출국금지와 세무조사, 검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힘들어하며, 평소 주말에도 출근해 경영 현안을 직접 챙겼는데, 인사팀 직원에 따르면 8월 중순부터는 주말에 거의 안 보이신다고 한다"고 명시돼 있다. 문건은 이어 조 회장의 입원 경우를 별도 항목으로 해서 "담당의사가 '암 환자에게는 절대적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고 돼 있다.

효성그룹은 해당 문건에 대해 회사에서 작성한 것은 맞다면서도 조 회장이 꾀병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달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대응논리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만든 것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효성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효성이 임원들에게 대응자료로 배포한 것으로, 마치 증권가 루머를 모은 '찌라시' 형식을 취했다. 재벌 총수들이 배임·횡령·탈세 혐의로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을 때는 병원에 입원하는 나쁜 관행이 있는데, 조 회장은 나이도 많고 과거 암수술 경력도 있어 핑계 대기가 좋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조 회장이) 지난달 30일에 입원한 것은 사실인데, 환자의 병명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있는 서울대병원 브이아이피(VIP) 병동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입원해 있고, 앞서 입원했던 이재현 씨제이그룹 회장은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돼 지난달 말 퇴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송호균 기자jskwa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