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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호소위 탈북과 성수대교 붕괴 : 김기삼책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

김영상정부가 1994년 조창호소위의 탈북을 수수방관하다 성수대교붕괴라는 악재를 덮기 위해 '뒤늦게' 조소위 구하기에
나섰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전 안기부 직원 김기삼씨는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라는 자신의 책에서 1994년 국군포로 조창호 소위의 귀환은
'뉴스를 뉴스로 덮기 위한' 정권안보차원의 공작에 악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중인 김씨는 이책 2백34페이지에서 1994년 10월 성수대교가 끊어져 내려앉으면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생기자 김영삼 정권에서는 들끊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부랴부랴 묘책을 찾았고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더 큰 뉴스를 만들어 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탈북국군포로였던 조창호 소위를 데려 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안기부는 애초부터 조창호 소위가 탈북해서 중국을 통해 귀환을 시도하던 동향을 잘 알고 있었지만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팔짱만 낀채 지켜보고만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조소위의 탈북과정에서 조소위의 조카가 중국현지로 가서 조소위와 함께 배를 타고 귀환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 장본이 바로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의 최우석 기자라고 합니다 참으로 용기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김변호사는 정보기관이 해야 할 조소위의 무사귀환작전을 안기부의 수수방관속에 언론사 기자가 대신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변호사에 띠르면 조소위일행은 조그만 통통배를 이용해 서해를 건너기로 했지만 첫번째 시도는 파도가 너무 높아 실패하고 되돌아갔고 두번째 시도에서는 풍랑으로 인해 배가 실종돼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었다고 합니다

당시 김덕 안기부장은“무슨 수를 써서라도 조창호 소위를 살려서 데려오라”고 지시했고 안기부는 수산청의 어업지도선을
총동원해 서해를 이잡듯이 뒤진끝에 성수대교가 무너진지 사흘만에 서해상에서 조소위를 구출했다고 합니다

수색작업은 수산청을 담당하던 최모서기관이 주도했다는 것이 김기삼변호사의 설명입니다

조소위 귀환뒤 조소위집안에서는 북쪽에 남겨진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극력반대하고 북쪽 가족들이
피신할 수 있도록 한달만이라도 공개를 늦춰달라고 통사정했지만 정부는 매몰차게 거절했다고 합니다

정부가 조창호 소위의 목숨건 탈출을 수수방관하다 뒤늦게 구조에 나섰다는 이같은 주장은 문민정권의 씁쓸한 뒷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