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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9백억횡령 동아건설 박부장 옥중편지 - 동아일보 단독 입수


‘나를 작다 하지 마라. 내 주먹만 한 심장에 한을 담고 있음이니. 나를 죄인이라고 하지 마라. 바깥에 있는 자들보다 더 맑을걸. 지닌 것은 없으나 얻지 못할 것이 무엇이랴?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으니….’

회삿돈 189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전 동아건설 자금관리부장 박상두 씨(49)의 ‘옥중서신’ 중 한 대목이다. 박 씨는 구치소 감방 벽에 이런 글을 써놓았다고 했다. 하룻밤에 수십억 원대 도박판을 벌인 ‘강남 박 회장’다운 대담함이 엿보인다.

4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이 편지는 같은 구치소의 다른 동에 수감돼 있는 ‘도박 친구’ 김모 씨(43)에게 보내려던 것으로 추정된다. 공책 한 장을 조심스레 반으로 찢은 쪽지를 세 번 접어 돌돌 말았다. 새끼손가락만 해진 쪽지를 펼치자 앞뒤로 빽빽한 편지글이 보였다. 필체는 차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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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출처 동아일보 자세히 보기 http://news.donga.com/Society/3/03/20100305/26613396/1&top=1